'드래곤볼' 남긴 日 레전드 작가, 68세 나이로 별세… 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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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일본 만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급성 경막하 뇌출혈로 지난 1일 별세했다.
8일 재팬타임스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는 급성 경막하 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급성 경막하 출혈은 뇌 표면 혈관이나 뇌와 경막 사이를 이어주는 혈관이 외상에 의해 파열돼 뇌와 경막 사이 경막하 공간에 피가 고여 뇌가 압박당하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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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재팬타임스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는 급성 경막하 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작품 중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는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게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주간지 '소년 점프'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리야마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히고 사랑받았다"며 "그가 만든 매력적인 캐릭터와 압도적인 디자인 감각은 수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급성 경막하 출혈은 뇌 표면 혈관이나 뇌와 경막 사이를 이어주는 혈관이 외상에 의해 파열돼 뇌와 경막 사이 경막하 공간에 피가 고여 뇌가 압박당하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인지 기능과 지남력(사물을 가리키거나 지적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자꾸 잠을 자려는 경향을 보인다. 출혈이 계속되고 뇌에 부종이 생겨 뇌압이 증가하면 환자 의식이 급격하게 악화돼 반신 마비, 동공 확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이후 환자는 완전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출혈이 가볍고 뇌 실질 손상이 없으면 환자 의식 상태가 양호하며 두통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급성 경막하 출혈은 가장 심각한 두부 외상으로 대부분 의식장애가 동반되는 편이다. 보통 사망률이 60%를 넘으며, 사망하지 않아도 중증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다.
급성 경막하 출혈은 뇌와 경막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노인의 경우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젊은 나이대 사람들은 교통사고, 폭행 등에 의해 주로 증상이 발생한다. 영유아에게는 아동학대에 의한 폭행이 있는 경우 종종 나타난다. 이외에도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때문에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발생 빈도가 높다. 또 장기간 음주를 과하게 해도 위험도가 증가한다.
환자 의식 상태가 좋지 않고, CT(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출혈량이 상당해 뇌가 압박받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두개골과 경막을 열고 응고된 혈괴(血塊)를 제거해 뇌에 가해지는 압박을 풀어주는 수술을 한다. 심각한 경우 혈괴를 제거해도 뇌부종이 계속 진행돼 뇌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인조 경막을 사용해 경막을 봉합하고 두개골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만 봉합해 압력을 줄여주는 감압술을 하기도 한다. 뇌 실질 손상이 심하고 뇌부종이 심각하다면 대뇌 일부를 제거해 뇌의 부피와 압력을 줄이는 뇌엽 절제 수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 경우 수술 후에도 마취 상태를 유지하며 뇌압을 낮추는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모든 수술 방법을 총동원해도 뇌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이미 뇌 손상이 치명적인 수준을 넘었다고 봐야 한다. 출혈량이 적고 환자 의식 상태가 양호하다면 관찰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 경우 환자 의식 상태와 CT를 지속해서 관찰한다.
일상에서 급성 경막하 출혈을 막기란 쉽지 않다. 노인은 넘어질 위험이 있으니 최대한 조심해서 생활하는 게 좋다. 또 장기간 과음하면 뇌 위축을 일으켜 경막하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술은 적당히 마시거나 금주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 낙상, 폭행 등 경막하 출혈이 생길 수 있는 사고 상당수는 음주와 관련돼 있어 주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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