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끼고 커피 든 의협 간부…경찰 출석 패션 눈길

이해준 2024. 3. 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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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 방조 및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8일 경찰에 출석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속에서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8일 오전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주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다.

선글라스를 끼고 커피잔을 든 채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주 위원장은 논란이 일고 있는 전공의 블랙리스트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오후 2시 정례 브리핑에서 보자"고 말했다.

앞서 주 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에 소환돼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를 마친 주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내가 아는 사실 그대로 거리낌 없이 다 말씀드렸다"며 "처음에 (경찰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지 물었는데 '당연히 그런 사실은 없으니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공개된 데 이어 이를 의협이 사주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문서 진위 조사에 착수했다. 의협은 '가짜 문서'라며 형사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의협은 "전날 저녁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의협 내부 문건 폭로' 글이 게시된 이후 폭발적인 조회수, 댓글과 함께 SNS를 통해 다수의 국민들에게 노출이 되고 있다"며 "의협 비대위는 사문서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이 게시글이 명백한 허위이며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인이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며 "비정상적인 경로나 방법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거나 회원들의 조직적 불법 행동 교사를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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