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서 발견되는 벌레, 성관계 중 옮는다는데… '사면발이'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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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음모나 속옷 등에서 벌레가 발견돼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음모에 서식 가려움증, 습진 등 유발사면발이증은 사면발이가 성관계 등에 의해 감염돼 생식기에 서식하게 되는 '성병'의 일종이다.
또 꼭 성관계를 하지 않더라도 사면발이가 있는 사람과 의복, 침구류, 수건 등을 공유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수영장이나 찜질방, 헬스장, 숙박업소 등에서 사면발이가 간혹 목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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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음모에 서식… 가려움증, 습진 등 유발
사면발이증은 사면발이가 성관계 등에 의해 감염돼 생식기에 서식하게 되는 '성병'의 일종이다. 사면발이는 주로 음모에서 발견되는 작은 기생충이다. 짧고 넓은 '게' 모양의 몸집을 가진 탓에 서양권에서는 'crab'이라고 부른다. 평균 몸길이는 1.5~2mm로, 일반인의 눈에는 큰 비듬 조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면발이는 사람의 피를 먹고 살며, 하루에 4~5회 정도 흡혈한다. 머릿니와는 별개로 구분되지만, 초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겨드랑이털 ▲눈썹 ▲수염 ▲머리카락 등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암컷 사면발이가 체모에 알을 낳으면 보통 2~3주 후 부화한다.
사면발이증이 생기면 사면발이의 타액(침)이나 흡혈 등으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며,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한다. 보통 1주일 후 증상이 시작되는데, 이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 초기에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가려움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심해지는데, 심할 경우 피부 염증이나 습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낮은 확률로 남성의 경우 요도염이 생길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질 주변 부위에서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
◇대표 원인은 성관계… 의복·수건 공유해도 감염 가능
사면발이증의 가장 큰 감염 요인은 성관계다. 사면발이는 보통 한 사람의 음모에서 다른 사람의 음모로 옮겨붙으며,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감염될 수 있다. 전파력도 강한데, 사면발이가 있는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면 70% 이상이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또 꼭 성관계를 하지 않더라도 사면발이가 있는 사람과 의복, 침구류, 수건 등을 공유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수영장이나 찜질방, 헬스장, 숙박업소 등에서 사면발이가 간혹 목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면발이증이 의심된다면 사면발이가 다른 부위로 옮겨가기 전에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살충제 성분의 페노트린 로션이나 가루 등을 감염된 체모에 바르는 방식이다. 다만 ▲소아 ▲임산부 ▲수유자의 경우 해당 치료제를 도포할 수 없는데, 이 경우 제모를 하기도 한다. 또 사면발이는 열에 약하다. 따라서 사면발이가 발견됐다면 반드시 침구류와 속옷·의류, 수건 등을 55~60℃의 뜨거운 물에 세탁하거나 드라이 클리닝해야 한다. 다만 세탁할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플라스틱 또는 비닐 가방에 2주 정도 보관해 사면발이를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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