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민선, 스프린트 세계선수권 첫 날 11위…주종목 500m는 3위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상화의 뒤를 이어 '신빙속여제'로 자리 잡은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 첫 날 500m에서 3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8일(한국시간) 독일 인젤 막스 아이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36을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펨커 콕(37초07), 2위인 일본의 다카기 미호(37초13)에 이어 3위다. 이후 열린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선 1분17초35로 18위를 차지했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은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한 선수가 500m와 1000m 레이스를 두 번씩 치러 점수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김민선은 9일 여자 500m 2차 레이스, 여자 1000m 2차 레이스를 벌여 최종 순위를 가린다.
김민선은 자신의 주종목인 500m에서 첫 100m 구간을 전체 세 번째로 빠른 10초41로 통과, 더욱 속도를 냈다. 그러나 먼저 레이스를 마친 콕과 다카기의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김민선은 지난 2022-2023시즌 이상화의 뒤를 잇는 여자 빙속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압도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며 대세로 떠올랐다. 해당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차 대회까지 여자 500m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여자 500m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체력 관리에 실패해 지난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입상하지 못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했다. 부츠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림픽까지 시간을 넉넉히 남겨두고 적응하려 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뒤따르지 않았다. 2023-2024시즌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서 동메달, 2차 레이스서 은메달을 손에 넣은 김민선은 결단을 내렸다. 3차 대회부터 지난 시즌까지 신었던 스케이트를 착용했다. 곧바로 여자 5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4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 금메달, 2차 레이스 은메달을 품었다. 5차 대회 동메달, 6차 대회 1차 레이스 금메달, 2차 레이스 은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6차 대회 1차 레이스서는 37초69를 선보이며 트랙 레코드를 경신했다. 2022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종전 트랙 레코드를 0.45초나 앞당기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500m 종합 2위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4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김민선은 지난달 17일 주 종목인 여자 500m에 출전해 37초1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곡선 주로를 지나는 과정에서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해 왼손으로 빙판을 살짝 짚는 실수가 있었음에도 차분히 경기를 마쳤다.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1년 전 노메달의 아픔을 덜었다.
한국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입상한 사례는 2017년 이상화(은퇴, 은메달) 이후 7년 만이었다. 이상화는 선수 시절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차지했다.
1000m에서 김민선은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1분14초38을 기록,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선은 202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0m에 처음 출전해 1분15초63으로 23위, 지난해 대회에서 1분15초88로 11위에 자리했다. 올해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하며 순위를 높였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격한 이나현(한국체대)은 여자 500m에서 38초32로 14위, 1000m에서 1분16초71로 13위를 빚었다. 김민지(서울일반)는 500m 16위(38초52), 1000m 19위(1분17초47)에 머물렀다.
첫 날 레이스를 모두 마친 결과, 500m와 1000m 기록을 점수로 환산한 중간 순위에서 김민선이 11위(76.035점), 이나현이 13위(76.675점), 김민지가 18위(77.255점)에 올랐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조상혁(스포츠토토빙상단)이 4위(34초81), 김준호(강원특별자치도청)가 6위(34초82),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구경민(판곡고)이 7위(34초89)를 기록했다.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는 조상혁이 10위(1분8초76), 구경민이 14위(1분8초94), 김준호가 26위(1분11초52)였다.
500m와 1000m를 합산한 순위에서는 조상혁이 6위(69.190점), 구경민이 12위(69.360점), 김준호가 22위(70.580점)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오는 9일 열리는 남녀 500m, 1000m 2차 레이스를 통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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