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할 때 '이런 목소리' 자주 난다면… 의외의 폐암 징후

이해나 기자 2024. 3. 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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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우리나라에서 부동의 사망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위험한 암이다.

폐암도 1기에 발견됐을 때 생존율은 80%에 달하지만, 4기가 되면 5% 미만으로 뚝 떨어진다.

영국 국제기구인 로이 캐슬 폐암 재단(ROY CASTLE LUNG CANCER FOUNDATION)은 '쉰 목소리'가 잘 알려지지 않은 주요 폐암 증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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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이 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부동의 사망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위험한 암이다. 폐암도 1기에 발견됐을 때 생존율은 80%에 달하지만, 4기가 되면 5% 미만으로 뚝 떨어진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도 조기에 진단이 안돼서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엔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증상이 없을 때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지만, 폐암이 생겼을 때 타나나는 신호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두는 게 좋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3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 지속적인 기침'이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겪는다. 피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가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가슴 통증은 폐암이 흉막과 흉벽을 침범했을 때 발생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는 대표적인 증상은 '쉰 목소리'다. 영국 국제기구인 로이 캐슬 폐암 재단(ROY CASTLE LUNG CANCER FOUNDATION)은 '쉰 목소리'가 잘 알려지지 않은 주요 폐암 증상이라고 밝혔다. 로이 캐슬 폐암 재단 자료에 따르면 음악교사로 일하던 영국 중년 남성 앤드류 리비(Andrew Libby)는 목소리가 평소와 달라지고, 쉰 목소리가 나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못하는 증상을 겪었다. 그는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2기 진단을 받았다. 폐암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면서 성대 일부가 마비된 것이었다. 실제 목소리를 내는 기관인 성대를 조절하는 신경은 폐와 기관 사이 공간을 지나는데, 폐암이 이 신경을 침범하면 성대에 마비 증상이 오면서 목소리가 쉴 수 있다. 한편, 폐암은 뇌로도 전이가 잘 된다. 뇌로 암이 퍼지면 두통, 구역질이 발생하거나 드물게 간질이 생기기도 한다.

폐암은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수술 치료 등으로 제거한다. 아주 이전에는 초기이든 고령이든 가슴을 열고 갈비뼈를 부러뜨려 폐암 절제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환자의 통증과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심해, 구멍을 3개 뚫고 진행하는 흉강경 수술로 발전된 상황이다.

폐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금연이다. 남성 폐암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라는 통계가 있다. 다만, 여성 폐암 환자의 80%는 비흡연자인데, 원인은 다양하게 추정된다. 미세먼지, 간접흡연, 라돈(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여러 물질) 등이 꼽힌다. 이러한 유해 물질 흡입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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