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3, 국힘 37%-민주당 31%-조국혁신당 6%

이경태 2024. 3. 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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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비례대표 투표의향은 국민의미래 37%-민주연합 25%-조국혁신당 15%

[이경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정당 지지도 : 국민의힘 37%-더불어민주당 31%-조국혁신당 6%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 : 국민의미래 37%-더불어민주연합 25%-조국혁신당 15%

22대 총선을 33일 앞둔 8일 발표된 한국갤럽 3월 1주차 조사결과다.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총 통화 6953명, 응답률 14.4%)에게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 및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 등을 물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지난 3일 창당된 조국혁신당은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돼 여타 다른 정당들 가운데 가장 큰 존재감을 보였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민주당 참여 범야권 비례정당과 조국혁신당에 대한 투표의향의 합과는 비등한 구도를 보였다.

이는 지난 7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확인된 구도다. 지난 5일 공식화 된 '이재명-조국 연대'의 효과가 표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조국혁신당은 현재 '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란 교차투표 전략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관련기사 : '이재명-조국 연대' 효과...국힘35%, 민주31%, 조국 4% https://omn.kr/27pio).

조국혁신당, 갤럽 첫 조사서 신당들 가운데 가장 큰 존재감 발휘  
 황운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원 가입원서에 서명한 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진보연합 ▲진보당 ▲조국신당(조국혁신당) ▲그 외 정당 등 9개 후보를 제시하고 지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힘 37%-민주당 31%-조국혁신당 6%-개혁신당 3%-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1%-그 외 정당 1%-무당층 1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각각 3%p, 2%p씩 소폭 하락했다. 녹색정의당 지지도도 전주 대비 1%p 하락했고 다른 정당과 무당층의 경우에는 변화가 없었다.

한국갤럽 조사에 처음 포함된 조국혁신당이 올해 창당된 여러 정당들 가운데 가장 큰 지지도를 기록한 것. 조국혁신당은 광주·전라(11%), 40대(12%)와 50대(11%), 이념성향별 진보층(13%)에서 두 자릿수 지지도를 나타냈다. 대전·세종·충청(9%)과 인천·경기(7%), 60대(8%), 중도층(7%)에서도 적잖은 존재감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9%→9%)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대전·세종·충청(8%p▼, 42%→34%)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7%p▲, 34%→41%)와 70대 이상(2%p▲, 62%→64%)에서 상승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특히 18·19세 포함 20대(11%p▼, 28%→17%) 및 30대(8%p▼, 31%→23%)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도 전주 대비 7%p 내린 67%, 중도층에서는 6%p 하락한 32%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2%p▲, 53%→55%)와 부산·울산·경남(3%p▲, 22%→25%) 외 다른 지역에서 하락했다. 대구·경북(7%p▼, 19%→12%)의 지지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50대(-, 35%→35%), 60대(5%p▲, 20%→25%)를 제외하고 하락했다. 40대(6%p▼, 51%→45%)의 지지도 하락이 가장 컸다. 이념성향별 진보층에서는 전주 대비 4%p 내린 58%, 중도층에서도 전주 대비 4%p 내린 2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26% "비례대표 투표 때 조국혁신당 찍겠다"
  
▲ 마이크 잡은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 지지도 하락에는 조국혁신당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분산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비례정당(국민의미래)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민주연합) ▲조국신당(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그 외 정당 등 7개 정당 후보군에 대한 22대 초선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을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미래 37%, 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그 외 정당 1%, 그리고 투표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3%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10~20%대의 투표의향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20대(1%)와 70대 이상(6%)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최소 12%(30대), 최대 28%(50대)의 투표의향을 얻었다.

지지정당별·이념성향별 응답자의 투표의향을 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에 대한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분산이 뚜렷이 확인된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 지지자 대부분(90%)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민주연합은 민주당 지지자의 62%의 지지를 받았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지지자 26%의 선택을 받았다. 국민의미래는 보수층 67%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진보층은 민주연합(42%)·조국혁신당(32%)으로 분산됐다.

한국갤럽이 ▲국민의힘 ▲민주당 ▲제3지대 등을 놓고 22대 총선 다수 후보 당선 희망 정당을 물은 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 다수 당선'을 택한 응답자 역시 민주연합(57%)·조국혁신당(30%)으로 의견이 갈렸다. 소위 '지역구는 민주-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란 교차투표 전략에 호응하는 민주당 지지층의 존재가 확인된 셈이다.

여당 승리 희망 39%-민주 승리 희망 35%-제3지대 승 희망 16%

한편, 22대 총선 다수 후보 당선 희망 정당 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35%, 제3지대 16%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39% 대 51%다. 전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여당 승리 희망' 응답이 1%p 올랐고 나머지는 변화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여당 승리 희망'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민주당 승리 희망' 응답은 40대에서 54%로 가장 높은 편이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 희망' 응답이 10%, '민주당 승리 희망' 응답이 30%, '제3지대 승리 희망' 응답이 22%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민주당 승리 희망' 응답이 61%, '제3지대 승리 희망' 응답이 34%로 집계됐다.

다만, 한국갤럽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며 "신생 정당들이 제3지대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차선의 선택은 기존 정당들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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