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주주 서점’ 실험… 폐업 위기 대전 계룡문고, 주주 모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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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기에 몰린 대전의 향토서점 계룡문고가 '시민 주주 서점'으로 새로 태어난다.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8일 "향토서점 70년 역사의 맥을 잇고 '시민의 서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표이사 보유주식을 매각한다"며 "계룡문고에 애정을 갖고 계신 시민분들을 주주로 모시고, 매각대금은 전액 계룡문고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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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기에 몰린 대전의 향토서점 계룡문고가 ‘시민 주주 서점’으로 새로 태어난다. 서점의 위기를 돌파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8일 “향토서점 70년 역사의 맥을 잇고 ‘시민의 서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표이사 보유주식을 매각한다”며 “계룡문고에 애정을 갖고 계신 시민분들을 주주로 모시고, 매각대금은 전액 계룡문고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계룡문고는 지난 5일부터 주식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시민 1명당 최소 10주(1주당 1만원) 이상의 주식을 25일까지 매각할 예정이다.
1996년 설립된 계룡문고는 2007년 대전 구도심인 중구 선화동으로 이전했고,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서점으로 운영돼왔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책 읽어주기’와 ‘서점 견학’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독서문화상 중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계룡서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난을 겪었으며,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제대로 내지 못해 폐점 위기에 몰렸다. 계룡문고를 살리기 위해 지역 인사들이 ‘책 읽는 대전 만들기 시민모임(책대모)’을 만들어 회생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고, 대전시가 계룡문고의 경영권을 인수해 시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지나온 시간을 통해 계룡문고는 특정한 개인의 것이 아닌 사랑으로 함께 지켜온 대전 안팎에 계신 작가(저자), 도서 공급처, 독자(고객) 등 관계된 모두의 공간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저는 이것이 계룡문고가 ‘지속 가능한 시민의 서점’으로 거듭나는 최선의 선택으로 알고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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