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여전히 생존권 놓고 투쟁, 강한 연대로 권리 지킬 것"

이재환 2024. 3. 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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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116주년을 맞은 3.8 여성의 날을 맞아 충남지역 여성단체와 노동자들이 충남 천안시 야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운동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충남도 및 도의회 등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남지역 여성 활동가, 정당인, 노동자, 농민 등 6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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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여성 60여명, 천안 야우리 공원 앞 기자회견

[이재환 기자]

 충남 지역 여성들이 3.8 여성의 날인 8일, 천안시 야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용자
 
올해로 116주년을 맞은 3.8 여성의 날을 맞아 충남지역 여성단체와 노동자들이 충남 천안시 야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운동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충남도 및 도의회 등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남지역 여성 활동가, 정당인, 노동자, 농민 등 6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쟁과 기후위기,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경제침체, 다양한 분야에서 목격되고 있는 반인권적 저항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성평등과 여성운동의 빛나는 성과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2024년 대한민국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생존과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주여성들은 여전히 성폭력과 가정폭력에서 안전하지 않은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여성농민들 역시 과중한 농업노동과 가사노동, 돌봄노동을 수행하고 있지만 낮은 법적, 사회적 지위와 농가당 이루어지는 농업정책으로 인해 정책수혜의 대상에서 제외되기 일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를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폐지한 이후 지금까지 직접 대상자인 여성농민들의 바우처 부활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지속적으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성들은 "학교현장 곳곳에서 작게나마 시행되고 있던 각종 성 인권 교육들이 폐지되고, 특히 충남은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고 폐지됨을 반복하는 유례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용감하게 목소리를 내 왔던 수많은 여성과 시민들의 힘으로 조금씩 전진해 왔다"며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연대하고, 지금보다 더 이어져 반드시 우리가 사는 충청남도를, 대한민국을 차별없고 성평등한 사회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천여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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