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당명 변경, 조사 결과 따라 내일 중 결정"

"내일 오전까지는 최종적 결론 도달"
"객관적 데이터 위해 설문 요청한 상태"
"당명 두고 홍영표·설훈과 갈등 없어"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미래가 정확한 데이터 근거에 따라 당명 변경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박원석 책임위원은 8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 및 인재영입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당명을 바꾸는 게 좋지 않다'는 내부 공감대가 있으나, 변경이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데이터가 객관적으로 나온다면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인"이라며 당명 변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 관련해 개별적으로 데이터 조사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박 책임위원은 "설문조사를 해봤는데, 그 결과가 곧 나온다.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만 갖고 당명 변경이 좌지우지 되는 건 아니고, 여기에 정치적 결단이 포함될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현재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 있다"면서도 "30일 남짓 남은 선거에서 최대한 새로운미래의 지지율과 득표력을 높일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면 과감하게 그 선택지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니, 그런 걸 조율해 아마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명 변경에 있어 새로 합류하기로 한 홍영표·설훈 의원과의 '갈등의 문제'로는 바라보지 말아 달란 점도 분명히 했다.

박 책임위원은 "홍 의원과 설 의원도 당명을 유지하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연대'라는 게 이를테면 민주당을 이탈한 의원들이거나 혹은 정치인들의 네트워크 같은 거지 그 자체를 당명으로 하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무슨 내부의 갈등 이런 시각에서 보는건 맞지 않는 얘기"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박 책임위원은 당명을 유지하자는 쪽에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박 책임위원은 "나는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온 사람"이라며 "정당이란 건 의사결정을 무겁게 해야하고, 한 번 내린 의사결정을 바꿀 때는 당의 총의를 모아서 해야하는데 잦은 번복은 당이 일관성을 갖고 나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다만 선거 때 법을 위반하거나 나쁜 짓만 아니라면 다 하는 게 정당인데, 득표와 지지율을 위해 이런 선택지가 훨씬 더 낫다는 객관적인 판단의 근거가 나오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이제 논의해 결정할텐데, 이게 무슨 갈등 사안이거나 내부 압력이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새로운미래는 23, 24번째 인재로 영입한 권순왕 홍익대 미술대 초빙교수, 이병홍 사회적협동조합 배리어프리 이사장을 소개했다.

이번 영입은 1차 청년 4인, 2차 대중문화 및 농업정책 분야 전문가 2인, 3차 언론·종교·미래농업 분야, 4차 보건복지 분야, 5차 시니어 분야에 이어 6차 소방·재난 분야, 7차 재활·돌봄 분야, 8차 정보보호· 문화예술봉사 분야, 9차 국방·안보 분야, 10차 장애인·지식산업 분야에 이은 11차 인재영입에 해당한다.

문화예술·환경 분야 인재 권순왕 교수는 미술 관련 다수 논문을 학회에 등재하는 등 '프레이팅'과 '판이즘'을 이끌어 왔으며, 1992년부터 42회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정치 또한 예술이다'라는 신념으로 환경운동연합에 가입해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2014년에는 대표작인 세월호 관련 작품 '가만히 있으라'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초등학생 대상 환경관련 미술 작업, 환경의 날 행사, 탈핵 관련 미술활동 등 문화예술을 통한 환경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실천가이다.

권 교수는 "그간 물질주의와 이념이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지금,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한 내용을 작품으로 실천해왔다"며 "바야흐로 문화예술의 시대다. K-아트의 위상이 높은만큼 문화예술계의 한 사람으로서 바른 정치에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미래의 목표처럼 진실된 민주주의의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평생교육 분야 인재인 이병홍 이사장은 전 배화여자대학교 패션산업학과 교수를 지낸 인물로 '차별을 부순 여성리더'로 평가받는다. 이 이사장은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를 갖게 됐고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디자이너 보조로 일하다가 대학교수의 꿈까지 이뤄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32년간 후학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유형의 장애인 정책과 평생교육 정책 개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최근 사회적협동조합 배리어프리를 창업해 고령화 사회에서의 장애인 자립과 평생교육 정책 수립에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평생교육은 제2의 인생을 다시 살아가야 할 고령노인과 장애인 등도 모두 풋풋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새로운미래가 이러한 체계적인 평생교육 체계를 갖추는데 앞장서야 한다. 당사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