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커지는 제3지대…비례득표율 3% 안간힘

이동우 2024. 3. 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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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지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비례 의석을 할당받기 위해 법으로 정해놓은 정당 지지율 3% 봉쇄조항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개혁신당의 경우 일부조사에서 비례정당 지지율이 5%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조사의 오차범위(표준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를 고려하면 여전히 안정권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제3지대 두 정당의 지지율 반등 카드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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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새미래 지지율 2~3%
합당 결렬 후 골든타임 놓친 탓
"극단 정치 속 인물 확보 어려움"

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지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비례 의석을 할당받기 위해 법으로 정해놓은 정당 지지율 3% 봉쇄조항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는 비례정당 지지율이 각각 3%, 2%대에 머물고 있다. 개혁신당의 경우 일부조사에서 비례정당 지지율이 5%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조사의 오차범위(표준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를 고려하면 여전히 안정권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창당 초기 거대 양당의 대안으로 떠오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원내 비례의석 진입이 불안해진 배경에는 합당 11일 만에 양당이 결렬하면서 지지율 반등의 골든타임을 놓친 탓이 크다. 창당 컨벤션 효과는 물론,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창당하기 전 무당층 확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까지 잃었다는 분석이다.

개혁신당 합당 철회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신준희 기자 =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왼쪽은 이날 여의도 새로운 미래 당사에서 합당 철회 기자회견 하는 이낙연 공동대표, 오른쪽은 한 시간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 하는 이준석 공동대표. 2024.2.20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제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제3지대 두 정당의 지지율 반등 카드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합당 결렬 후 연일 정책 홍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화제를 불러오는 데는 창당 초기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 유권자의 사표방지 심리가 양극단의 정치 상황에서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표방지 심리란 군소 후보에게 표를 주더라도, 결국 죽은 표가 될 것을 고려해 거대 양당에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제3지대의 지지율 정체 요인을 '인물 부재'에서 찾았다. 참신한 인물을 통한 '바람'을 일으키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와 결렬 이후 현역 의원을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미래 역시 민주당을 탈당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설훈(5선·경기 부천을) 의원과 합당이 아닌 총선을 위한 연대에 그친 상황이다.

조국신당(조국혁신당)도 걸림돌이다. 조국신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3~15% 수준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양극단의 진영정치가 극심한 상황에서 제3지대가 인물을 확보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조국신당은 3지대 정당이 아닌 반윤(반윤석열)계의 최전선에 있는 민주당의 전위대 역할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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