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박정희 기념사업 강행 시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박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뜻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좌파 집권 때는 대한민국에 적대적이었던 자진 월북인사 정율성 동상과 공원도 국민 세금으로 500억원이나 들여 조성했는데 우파가 집권했는데도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나 산업화 대통령 박정희 기념사업은 좌파 눈치 보면서 망설이고 있다"면서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러다 다시 좌파가 집권하면 이번에는 제주 양민 희생을 추모하는 4·3평화공원에 북한 애국열사능에 묻힌 김달삼 동상도 세우려고 시도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눈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두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평온해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에도 "입만 열면 반대나 하고 시장을 무고 고발이나 하는 그런 좀비 같은 단체 눈치나 보면서 시정 운영을 하지는 않는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일부 반발에 맞섰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대구에서도 박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할 때가 됐다"며 경북 구미에 박 전 대통령 숭모관 건립과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정희 광장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5일 성명서를 내고 "말도 안 되는 논란거리를 만드는 홍 시장의 저의가 궁금하다"며 "만일 총선에 개입하고 싶은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대구시장을 사직하라"고 주장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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