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대통령, 민생토론회로 관권선거…與 선거대책본부장이냐?"

이영규 2024. 3.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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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 선거대책본부장을 하면서 금권,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내 4월 총선 관련 공천과 관련해서는 정권 심판을 해야 할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져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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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차례 이상 전국 돌며 천조원 공약 살포
민생 제대로 하려면 물가 등 서민 이야기 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 선거대책본부장을 하면서 금권,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내 4월 총선 관련 공천과 관련해서는 정권 심판을 해야 할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져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총선을 앞둔 '정치쇼'라고 평가 절하하고, 경기도민에게 서울 ‘기후동행 카드’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는 ‘The경기패스’를 오는 5월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윤 대통령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면서 거의 천조 원 정도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며 "작년에 우리 세수 펑크가 56조원인데, 검토도 안 되어 있고, 도대체 무슨 돈으로 이걸 하겠다는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천조 가까운 퍼주기 공약을 전국을 누비면서 하고 있는 거, 이게 명백한 관권선거이고 마치 대통령이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 하는 민생토론회라든지 이런 건 전부 정치쇼"라며 "민생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과일값이라든지, 물가 문제라든지, 서민이 사는 얘기를 해야지 지역에 가서 지역 개발 공약 천조 가까이 퍼붓겠다고 하는 이런 것들이 민생이냐"고 반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 지사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방문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많은) 얘기를 했다"며 "제게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최근 불거진 민주당 내 공천 잡음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정권 심판을 해야 될 상황에서 지금 공천 평가가 대두돼서 걱정"이라며 "공천 탈락 기준이 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이게 어떤 준비와 어떤 검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이 그동안 갖고 왔던 국토 균형발전, 지방분권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선거용 국토 갈라치기에 불과하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것이 얼마나 허황된 얘기며 잘못된 얘긴지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정치쇼를 하는 것인지 하는 것을 금방 저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당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는 5월 도입할 ‘The경기패스’와 관련해서는 "경기도민에게 (서울) 기후동행 카드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드리게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기후동행 카드는 서울의 버스하고 지하철만 해당이 되는데 광역버스나 신분당선은 해당이 안 되지만 The경기패스는 광역버스, 신분당선을 포함해서 전국에서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이 가능하고 혜택의 규모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도민 편의를 위해 서울시, 인천시 등과 관련 문제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내 경선에서 대항마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꼽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 그럴 얘기할 계제가 전혀 아니다"며 "지금은 한 달 앞둔 총선이 중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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