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2025년 美 자사주 매입 1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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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324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5년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올해보다 16% 증가해 1조800억달러(약 14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도 미국 기업들이 내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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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324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테크 기업의 성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5년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올해보다 16% 증가해 1조800억달러(약 14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작년 대비 13% 증가한 9250억달러(약 1244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기업은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고,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생각할 때 자사주를 매입한다. S&P500 지수는 AI 열풍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올해 들어 7%가량 상승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S&P500 지수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도 미국 기업들이 내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코맥 코너스와 데이비드 코스틴 등 골드만삭스 미국주식전략가들은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만큼 기업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내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특히 현금이 풍부한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익 성장은 자사주 매입의 가장 중요한 동인"이라며 "대형주 회사들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크 기업의 매출은 강력한 소비자 지출과 AI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테크 기업들이 빠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주주 수익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향후 몇 년간 AI 투자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작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8150억달러(약 1079조원)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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