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 여성의 날 구호, '포용을 고취하라'의 의미 #InspireInclusion

라효진 2024. 3. 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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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8일, 매년 돌아오는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입니다. 알려져 있듯 이날의 상징은 '빵'과 '장미'인데요. '빵'으로 대표되는 생존권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얻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와 투쟁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궐기를 기리는 날이죠. 오늘날 '여성'과 '성평등'을 좀 더 자유롭고 밀도있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 당시부터 뜨겁게 싸웠던 여성들의 덕입니다.

최근 프랑스가 여성의 낙태 자유를 최초로 헌법에 명시하며 세계 여성사에 또 하나의 진일보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2022년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49년 만에 박탈한 후 2년 만에 벌어진 일이라 더 비상한 의미를 갖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아 앞으로 나가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길은 멉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특히 한국의 여성들은 12년째 '여성이 일하기 가장 어려운 국가'에서 유리천장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불리는 29개국 가운데,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압도적 꼴찌입니다. '남녀 소득 격차' 세계 1위, '관리직 여성 비율' 세계 꼴찌. 이코노미스트가 말했듯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이처럼 한 발 나아가면 두 발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지 몰라도, 여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의 연대를 위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려야 합니다. 지난해 '세계 여성의 날' 표어는 'Embrace Equity', '공정을 포용하라'였는데요. '평등(Equality)'이란 말에 가려졌던 '공정(Equity)'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꺼이 받아들이자는 뜻이었어요. 올해의 표어는 'Inspire Inclusion', '포용을 고취하라'입니다. 공식 포즈는 한국인에게 너무 익숙한, 두 손으로 만든 하트 모양이네요.

'세계 여성의 날' 측은 구조적으로 여성의 요구, 관심, 열망이 존중되고 포함되도록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여성의 포용성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도록 영감을 줄 때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슬로건에 내포된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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