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되사가라" 제안한 SK렌터카…짙어진 불황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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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가 일정 기간·가격을 정해놓고 중고 전기차를 되사가는 방식의 구매 계약을 일부 완성차 업체에 제안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중고차 가격까지 하락하자 수익성을 우려한 렌터카 업체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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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EV 가격 인하 경쟁에 중고 EV 가격도 '뚝'
렌터카 업체, 중고차 가격 따라 수익성 변동 커
SK렌터카, 시장 수요 반영해 EV 전환 속도 조절
SK렌터카가 일정 기간·가격을 정해놓고 중고 전기차를 되사가는 방식의 구매 계약을 일부 완성차 업체에 제안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중고차 가격까지 하락하자 수익성을 우려한 렌터카 업체가 방어에 나선 것이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08/akn/20240308075749806incl.jpg)
8일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일정 기간 이후 중고 전기차를 정해진 가격에 되사가는 조건(바이백)을 담은 잔가 보장 구매 계약을 일부 완성차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SK렌터카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BMW, 테슬라, 폴스타, 쉐보레 등 다수 브랜드의 전기차를 구매해왔다.
SK렌터카가 완성차 업체와 바이백 계약을 논의하는 이유는 중고 전기차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서다. 전기차 신차 수요가 줄면서 제조사들이 경쟁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신차 가격을 내리자 중고 전기차 가격이 덩달아 떨어졌다. 중고차 가격은 렌터카 업체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민감하다. 렌터카 업체는 보통 신차 구매 3년 이후부터 중고차를 매각해 수익을 얻거나 감가상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중고차 가격 방어는 중요하다.
전기차 부진의 바람은 이미 렌터카 업계까지 불어닥쳤다. 특히 업계 2위인 SK렌터카는 1위인 롯데렌탈보다 공격적으로 전기차 전환을 추진해 왔다. 전기차 비중을 빠르게 늘린 만큼 감가상각에 따른 수익성 부담도 커졌고, 시장 상황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전환 속도를 늦췄다. 2022년 신규 구매 차량의 20%(약 7000대)를 전기차로 채웠다가 지난해에는 10%로 비중을 줄였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 등록된 전기 렌터카는 5만5000여대로 전체 렌터카 대비 5.2% 수준이다. 지난해 전기 렌터카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에 그쳤다. 2021년과 2022년 92%, 60%에 달하는 증가율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해외 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글로벌 최대 멀티 브랜드 리스업체 아이벤스(Ayvens)도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제조사에 바이백 조항을 넣은 계약을 요구하고 일부 확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렌터카 업체인 허츠(Hertz)는 보유 전기차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대를 매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회사 전체 차량(55만대)의 4분의 1을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던 당초 목표를 백지화한 것이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중고 전기차 가격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현 상황에선 렌터카 업체가 협상력의 우위에 있다"며 "전기차 비중이 높은 완성차 업체는 렌터카 업체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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