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늪에 빠진 엔터주…2분기에 살아나나

송화정 2024. 3.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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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들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연초 이후 이어진 주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엔터사의 주가 흐름을 뚜렷한 상저하고로 전망했었는데 상반기는 중국 공구 물량 급감 여파에 따른 기저 부담이 지속되는 구간이며 연중 최대 비수기인 1분기가 겹치는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앨범 판매량이 역성장을 기록한 엔터사의 주가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고 최근에는 열애설 등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이슈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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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와이지엔터·에스엠 7일 나란히 신저가
연초 이후 엔터주 주가 하락 지속 중
1분기 이후 점진적 회복 기대

엔터주들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연초 이후 이어진 주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연초 계절적 비수기로 활동 공백기였던 만큼 1분기 이후에는 점진적인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은 전일 장중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세 종목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JYP엔터는 장중 6만63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4% 가까이 빠졌다. 와이지엔터는 장중 3만9200원까지 하락하며 역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1.25% 내린 3만9500원에 마감하며 4만원 선이 무너졌다. 와이지엔터의 주가가 종가 기준 4만원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에스엠도 장중 7만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저가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하이브도 5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말 20만원대였던 하이브 주가는 18만원대로 떨어졌다.

연초 이후 엔터주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엔터주는 연초 대비 JYP엔터 34%, 와이지엔터 17% 에스엠 24% 각각 하락했고 하이브도 23% 내렸다. 계절적 비수기에 저조한 앨범 판매량 등이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엔터사의 주가 흐름을 뚜렷한 상저하고로 전망했었는데 상반기는 중국 공구 물량 급감 여파에 따른 기저 부담이 지속되는 구간이며 연중 최대 비수기인 1분기가 겹치는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앨범 판매량이 역성장을 기록한 엔터사의 주가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고 최근에는 열애설 등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이슈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장 테마에서 완전히 소외된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들어 엔터주는 주식시장 내 가장 큰 피해 업종 중 하나"라며 "시장 테마에서 완전히 소외된 탓이 큰데 연초 인공지능(AI), 현재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중 어느 곳에도 적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1분기 바닥을 다진 후 점진적인 주가 회복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엔터 4사 합산 구작 판매량이 올해 1분기(2월 3주차 누적) 들어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상회하고 있고 2분기부터 예정된 본격적인 아티스트 컴백 러시는 글로벌 팬덤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초대형 K-팝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다(BTS)과 블랙핑크의 활동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점증적으로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 연구원도 "1분기는 엔터사 전반적으로 활동이 쉬어가기에 아무런 희소식이 없다는 것도 엔터주 조정의 원인 중 하나였다"면서 "신규 아티스트 데뷔, 대형 아티스트 컴백, 오는 6월 BTS 진 제대까지 연이은 활동 모멘텀은 모두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갈 때부터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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