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떠난 전 캡틴 "리버풀 떠난 것 후회하지 않아…"

김준형 기자 2024. 3. 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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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조던 헨더슨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을 떠난 것을 올바른 결정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

헨더슨은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리버풀을 떠나는 결정이 나에게는 힘든 일이었지만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이어 "지난 시즌은 너무 힘든 시즌이었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이 잘 되고 있어 기쁘다"며 "이번 시즌 리버풀이 4개의 트로피를 따내며 클롭 감독의 화려한 마무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주장을 맡았기에 리버풀은 나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평생의 형제나 다름없다"며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던 헨더슨은 2022-23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 이티파크로 이적했다. 하지만 헨더슨은 사우디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유럽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헨더슨의 말은 현실이 됐다. 지난 1월 헨더슨은 알 이티파크를 떠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명문인 아약스로 둥지를 옮겼다. 아약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헨더슨을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 6개월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 전까지 조던 헨더슨은 리버풀 그 자체였다. 리버풀로 넘어오기 전 2008년 선덜랜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1년까지 활약한 뒤 2011년 6월 리버풀로 이적하게 됐다.

헨더슨은 2011년 6월 리버풀로 와 2023년 여름까지 무려 13년을 리버풀에서만 뛰었다. 헨더슨이 이 기간 리버풀에서 소화한 경기 수만 492경기로 500경기에 육박한다.

헨더슨이 리버풀에 처음 왔을 때는 리버풀이 지금과 같은 순위에 있지 않았다. 헨더슨 이적 시즌인 2011-12시즌 리버풀은 8위에 그쳤다. 리그컵인 칼링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긴 했으나 사실상 암흑기에 가까웠다. 2013-14시즌 리버풀은 리그 2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그 시즌을 제외하면 다른 시즌은 6, 7위였다. 

하지만 헨더슨은 그 속에서도 리버풀의 중심이 됐다. 흔들리는 리버풀에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단단한 중원을 형성했다. 헨더슨은 리버풀 이적 이후 4시즌 동안 40경기 이상 소화했고 그 활약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뽑혔고 주전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리버풀과 헨더슨에게 구세주가 등장했다. 그는 바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의 감독이 됐고 팀을 바꾸기 시작했다. 헨더슨은 2015-16시즌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에게 주장을 물려받지만 프리시즌 도중 부상을 당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다음 시즌도 헨더슨은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두 시즌 연속 30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 순위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었다. 첫 시즌 8위였지만 2016-17시즌 리버풀은 4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건강한 헨더슨과 클롭 감독이 맞이한 2017-18시즌 리그에서 4위를 거두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헨더슨은 다시 시즌 41경기를 소화하며 폼을 올렸다.

그리고 맞이한 2018-19시즌 헨더슨과 클롭 감독은 첫 우승을 합작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였다. 이 우승은 리버풀의 14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렸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1점 부족한 2위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긴 했으나 아쉬움은 남았다.


다음 시즌 헨더슨은 리버풀의 최대 과제였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도 성공했다. 2019-20시즌 승점 99점으로 2위 맨시티를 18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 우승은 리버풀의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이었다.

그는 2020-21시즌 시즌 중후반 부상으로 2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2021-22시즌 57경기에 출전하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헨더슨의 기량이 떨어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리버풀도 5위에 그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운 시즌을 끝으로 헨더슨은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고 사우디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네덜란드로 돌아왔다.

'가디언'은 "헨더슨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81경기를 뛰었다"며 "최근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되지 못했지만 이제 다시 발탁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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