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핑계도 못 대겠네요" 문동주, 류현진과 맞대결 '완패 선언' 왜?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대선배' 류현진과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자체 청백전에서 어웨이팀 선발로 등판, 홈팀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과 맞대결 아닌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투구수 53개를 기록한 문동주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 148km/h 직구(35개)에 커터(2개)와 커브(12개), 슬라이더(3개), 체인지업(1개)을 던졌다.
1회 선두 최인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낸 문동주는 요나단 페라자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안치홍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노시환의 볼넷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인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회에도 선두 최재훈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 이도윤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황영묵을 땅볼 처리한 뒤 이상혁과 장규현을 각각 중견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3회는 최인호 중견수 뜬공, 페라자 2루수 땅볼, 안치홍 삼진으로 깔끔했다.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스트라이크 30개, 볼 23개를 기록하는 등 그리 완벽한 내용은 아니었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의 투구에 대해 "오늘 모습은 조금 별로였다. 구위나, 제구나 썩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았다.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스로도 좋은 점수를 내릴 수 없었다. 문동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현진 선배님이랑 던지는 영광스러운 자리가 주어졌는데, 나에게 주어진 것에 비해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날씨도 많이 추웠는데, 그에 비해 현진 선배님은 멋진 피칭을 하셔서 날씨 핑계를 댈 수 없을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류현진은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 후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허용하며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무실점을 한 문동주의 승리지만, 문동주는 두 손을 들었다. 그는 "피칭 내용으로 봤을 땐 내가 졌다. 이런 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과정에서 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문동주는 "시즌 전에 이런 모습이 나와서 오히려 고무적이다. 개막한 후에 이런 모습이 있었다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은데, 시즌 전에 이런 모습이 나오면서 한 번 더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은 괜찮은 것 같다"고 긍적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덜 올라온 구속에 대해서는 "아직 날씨가 많이 추워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 앞으로 계속 그러면 걱정해야 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추워 모든 스피드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작년에 비해 페이스가 느린 건 사실인데, 그 부분을 신경써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깊게 파고들지도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백전 전에도 류현진과 나란히 서서 불펜피칭을 하기도 했던 문동주는 "벽 쪽을 보고 있어서 공을 제대로 보진 못했는데, 옆에서 (최)재훈 선배님이 공 잡는 모습을 보니 다 스트라이크만 들어가더라. 의식이 됐던 것 같다"며 "마운드에서 던지시는 걸 실제로 본 건 실제로 처음인데,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준비도 뭔가 많이 달랐다. 몸 관리도 철저하시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한국에서밖에 야구를 안 해봤는데, 더 큰 무대에서 야구를 하셨고 그 큰 무대에서도 엄청난 성적 거둔신 분이다. 어떻게 이런 루틴이 자리잡게 됐는지, 모든 부분에서 궁금한 점이 더 많이 생길 거 같다. 열심히 따라다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런 문동주에게 류현진은 "문동주 선수야 작년에도 좋은 공을 많이 던졌고, 재능이 많은 선수다.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몸 관리만 잘해라' 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이상으로 던지는 부분에서는 내가 조언해 줄 건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몸 관리만 잘하면 알아서 잘할 선수"라고 문동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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