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달·화성 우주선 3번째 발사 시도…"이르면 14일"

정혜정 2024. 3. 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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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해 4월 16일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번째 시험비행을 준비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세 번째 시험비행을 시도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의 세 번째 비행 테스트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르면 3월 14일 발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첫 시도에서는 스타십이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고, 두 번째 시도에선 스타십이 하단 로켓에서 분리되는 데는 성공했으나 8분 만에 통신이 두절돼 결국 자폭시켰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첫 번째 폭발 사고 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데 이어 두 번째 사고 이후에도 스페이스X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왔다.

스페이스X는 7일 두 차례의 앞선 테스트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새로운 시도를 스타십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우주에서 랩터 엔진의 재점화를 시도할 예정이며, 비행경로도 인도양에 낙하하는 것을 목표로 새롭게 설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수년간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길이 50m, 직경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우주선을 싣고 발사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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