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명 횡사’ 논란에 통합 선대위 카드… “부담만 나누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오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4·10 총선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공천 결과 비명(비이재명)계가 친명(친이재명)계에 밀려 줄줄이 탈락하는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수습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전날 발표된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에서 비명계가 무더기로 탈락한 데 대해 친명계는 "민주당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경선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명 줄탈락에 친명계 “당 주인 확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오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4·10 총선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공천 결과 비명(비이재명)계가 친명(친이재명)계에 밀려 줄줄이 탈락하는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수습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외에 3~4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원장 후보로는 당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원로급인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 등이 거론된다. 다만 공천 과정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던 김 전 총리 측은 제안이 오더라도 숙고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통합 분위기를 띄울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차기 전당대회와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임 전 실장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 사정을 잘 아는 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떨어지니 이제 와서 부담만 나누겠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분위기를 쇄신할 젊은 인사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 또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대에 개혁적 이미지를 갖춰 중도층 확장을 노려볼 카드라는 주장이다.
전날 발표된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에서 비명계가 무더기로 탈락한 데 대해 친명계는 “민주당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경선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성환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다수 당원의 뜻이 있는 것이고 평소에 그와 다른 행보를 보였던 의원들이 고배를 마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도 이날 경기도 양평군청 앞 ‘서울·양평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어젯밤(6일)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경선을 통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비명횡사’ 논란을 당원들의 선택으로 받아치며 프레임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전날 공천 탈락한 현역 8명 중 김의겸 의원을 제외한 7명이 비명계로 분류된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 경선에서 현역 물갈이가 이뤄진 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자 비명계는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투표 50%가 반영되는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친명계 후보들에게 집중됐다는 분석도 있다.
경선에서 패한 박광온·강병원·윤영찬 의원 등은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반면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내게 닥친 난관을 이겨내는 대로 친구 조국을 만날 것”이라고 적어 조국혁신당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신용일 이동환 기자 mrmonst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희룡 “이천수, 거리인사중 폭행당해…드릴男 협박도”
- “애 없으니 부부싸움도 안해”… 40대 딩크족 소감에 갑론을박
- 워런 버핏은 이미 말했다 “비트코인 3만원에도 안 사”
- 해리포터 작가 롤링, 트렌스젠더 ‘남성’ 불러 피소
- 권도형 끝내 한국행…‘징역 100년’ 美송환 뒤집힌 이유
- “여길 왜 왔냐!”…한동훈 유세장 나타난 주진우 ‘봉변’
- 현장 남은 전공의에 ‘참의사’ 조롱…“정부 처벌보다 무섭다”
- “3억 폭락, 이를 어쩌나”… 아파트값 15주 연속 내림세
- “이게 1만3천원?”…‘선 넘네’ 말 나온 휴게소 제육볶음
- 전여옥 “김신영, ‘문재인시계 자랑해서 잘렸다’? 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