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조갑주 신사업단장 "지분 매각 추가진행 안한다"

이지스자산운용 주요 주주 가운데 한명인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이 "투자자와 임직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의사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 단장은 "지분매각설로 어려운 상황에 혼란을 더한 것 같다"며 임직원에게 직접 메일을 보냈다.

조 단장은 "유가족분들께서 개인적 사정을 감안해 지분 매각에 대해 외부 자문기관에 의견을 구하기는 했다"면서도 "현재 시장과 회사 사정을 고려해 추가 진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故) 김대영 창업주 부인이자 현 최대주주인 손화자 씨 등은 최근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해 자문을 구했다.

조 단장은 또 "제 지분을 공동매각하기로 합의했다거나, 공개매각 방침을 세운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양자 간에 어떠한 법률적 합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지스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고 우리 사회와 고객에 기여하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며 "더 좋은 투자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주주 유치로 지금의 지배구조보다 좋은 대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그러한 선택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 단장은 "이지스는 임직원의 노력으로 국내 대표적인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성장했다"며 "임직원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