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尹 "YS 정치적 동반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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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식(回婚式)을 열고 인생에서 잘했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중 하나로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을 꼽으며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제 아내의 한결같은 사랑과 내조 덕택이었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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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의료계에 따르면 손 여사는 이날 오후 늦게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손 여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 여사는 이화여대 약학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막 입문한 때였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손 여사를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보좌한 ‘내조형 아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식(回婚式)을 열고 인생에서 잘했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중 하나로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을 꼽으며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제 아내의 한결같은 사랑과 내조 덕택이었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별세한 2015년 11월 이후에도 상도동 사저에서 생활을 이어왔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김 이사장 아들이자 손 여사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은 오는 4·10 총선에서 부산 서·동구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경선을 벌이고 있다.
손 여사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지고, 8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다.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손 여사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손 여사님께서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며 "보내드리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하늘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을 만나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여사님께서는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 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 여사님의 삶을 고맙고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라며 "하늘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도를 계속 해 주시리라 믿으며,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철 이사장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여사님 떠나시는 길 편히 잘 모셔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장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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