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정부·의사 대치로 피해 보는 건 장애인 등 소외계층"

하수영 2024. 3.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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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주최로 열린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반대 및 환자 중심 의료인력기획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의과대학 정원 증대' 문제를 놓고 대치 중인 정부와 의사들에 대해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전공의 집단 진료 거부 반대 및 정부의 환자 중심 의료인력기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전장연은 "정부는 애초에 그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의사 파업을 일으켰다"면서 "이 안으로 인해 의료집단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학병원에서의 입원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진료 취소 및 수술 연기가 이루어질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장애인의 어떤 의료 요구가 미충족되고 있는지, 장애인 보건 의료 전달 체계에서 어떤 점이 문제 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면서 "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장애인·중증 환자들에 대한 충분한 의료가 지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장애인과 노숙인들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적 약자들이 존재한다"면서 "국민이 의료적인 문제에서 있어서 차별 받지 않도록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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