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던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없앤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4월 고시 개정이 마무리되면 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와 안내표시, 차선 재도색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르면 5월부터 바뀐 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된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은 바뀐 구간 시행 후 3개월간 계도 기간을 거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평일 양재나들목에서 오산나들목까지 39.7㎞, 토요일·공휴일은 양재나들목부터 신탄진나들목까지 134.1㎞가 운영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평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기존보다 약 16㎞ 길어진 56㎞가 된다. 주말에는 변화가 없다.
토요일·공휴일 영동고속도로의 ‘주말’ 버스전용차로는 폐지된다. 현재 시행 중인 버스전용차로는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 26.9㎞ 구간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2017년부터 운영되다 2021년 2월 한차례 구간을 축소했지만,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한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졌다. 최근 3년 동안 한국도로공사에 영동고속도로 불편을 지적하거나 버스전용차로를 없애달라는 민원은 2956건에 달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KTX 개통 등으로 서울과 강원도를 오갈 수 있는 다른 수단이 더 늘어난 점도 고려됐다.
경찰청과 국토부가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번에 연장된 경부고속도로 구간은 지난해 일반 차량 대비 버스 교통량이 7.1~11.8%로 버스전용차로 설치 기준(5.6%)을 넘었다. 반면 폐지되는 영동고속도로 구간은 지난해 일반 차량 대비 버스 교통량이 4.2~7.7%로 운영 기준(8%)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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