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물질·발화’ 해외 리콜 제품, 국내서 ‘당당히’ 팔렸다
중국산 63%…“아마존·알리 계속 접촉 중”
유통된 리콜 제품 중 제조국이 확인된 제품은 총 219개였다. 이중 중국산이 138개로 63%를 차지하며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두번째로 많은 제조국은 미국산으로, 13개(5.9%)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리콜됐음에도 국내에 유통된 473개 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이 113개(23.9%)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 106개(22.4%), 아동·유아용품 70개(14.8%)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정식 수입사를 통해 해외 리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음에도 구매대행 등을 통해 재유통된 사례 513건을 지난해 적발해 시정했다고 밝혔다. 재유통 적발 사례 중 125건(24.4%)이 가전·전자·통신기기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정부부처 합동 ‘해외위해제품관리실무협의체’와 온라인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을 통해 해외 위해제품의 온라인 유통 차단에 힘쓰고 있다. 소비자원은 2021년 쿠팡과 네이버 등 7개 사와 위해 제품 판매 차단 자율 협약을 체결했고 작년에 당근·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과 협약을 맺었다. 자율협약을 체결하면 소비자원이 위해 제품을 모니터링해 해당 기업에 차단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원은 올해 구매대행 제품을 등록해주는 30여개사와 협약을 추진하는 한편 외국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협약 참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월 중순 윤경천 소비자안전센터 소장이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소비자제품안전보건기구(ICPHSO) 심포지엄 참석 중 아마존 관계자를 만나 자율협약 체결을 권유했다. 소비자원은 또 지난 2월 말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와 만나 같은 권유를 하고 “검토하겠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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