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퇴 전까지 결혼 안 한다...손흥민 '결혼 발언' 재조명

김환 기자 2024. 3. 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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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은 축구화를 벗기 전까지 결혼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고의 레벨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손흥민의 마음이 담긴 '결혼 발언'이 재조명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키다'는 손흥민이 자신이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할 생각이 없는 이유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 학교에서 토트넘 홋스퍼 재단이 주최한 여학생 장애 축구 세션에 참가해 자신이 전성기에 있을 때 축구 외적인 일로 흔들리지 않고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30대 중반이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축구 선수들이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손흥민은 혼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셈이다. 당장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들만 보더라도 손흥민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에 아내와 아이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손흥민이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이자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스포츠 키다'의 보도는 관심을 받을 만한 내용이었다. 


다만 이 발언은 이번 행사가 아닌 과거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 도중 나온 이야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손흥민이 말한 자신의 결혼관은 이랬다. 손흥민은 "아버지의 말씀에 나도 동의했다. 결혼을 하면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 아내와 아이들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축구가 된다"면서 "난 내가 최고 레벨에 있을 때 축구를 내 첫 번째로 두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최고 수준에서 언제까지 뛸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지금은 축구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결혼을 하고 가족에게 집중하는 건 은퇴 이후에 해도 충분하다는 게 손흥민의 생각이다. 손흥민은 "은퇴 이후, 혹은 33세나 34세가 된 이후에도 나는 여전히 가족과 함께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가족과 보낼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결혼을 늦추면서 축구에 집중하려는 이유는 분명했다. 축구를 통해 팬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나는 가능한 한 최고 수준에서 계속해서 뛰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팬들에게 보답도 하고 싶다. 나에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로 든 선수가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손흥민은 일정 수준 이상의 레벨을 유지하려면 재능 이상의 무언가, 즉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호날두처럼 꾸준한 노력을 통해 뛰어난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손흥민의 생각이었다.

손흥민은 "프로가 되려면 재능 이상의 무언가가 요구된다.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우상이기도 한 호날두가 대표적이다. 난 많은 선수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 재능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걸 봤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자신의 말처럼 손흥민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몇 년 동안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줄곧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성장한 손흥민은 2010년대 후반부터 최고 레벨에 도달했고, 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은 뒤로는 그 위치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30대에 접어든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이번 시즌에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PL에서만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토트넘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손흥민의 활약에 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최근에는 글로벌 축구 매체 '풋볼 365'가 선정한 현 시점 PL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매체는 축구 통계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을 참고했으며,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13경기 미만인 선수는 제외했다는 기준을 세우고 선수들을 선발했다.

손흥민은 현 시점 PL 최고의 왼쪽 윙어로 뽑혔다. 이번 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현재 PL 윙어들 중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손흥민은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함께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활약이 인정받은 셈이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채 시작한 이번 시즌 초반에 토트넘 홋스퍼에서 스트라이커와 왼쪽 윙어 역할을 소화했고, 지금까지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골 결정력이다. 손흥민은 양발을 활용해 어느 위치에서나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마무리 능력도 탁월해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맞붙기 까다로운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풋볼 365'도 손흥민에 대해 "13골 6도움을 기록한 토트넘의 캡틴, PL 최고의 피니셔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을 칭찬하는 짤막한 설명을 남겼다. 


게다가 손흥민은 득점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손흥민의 도움 개수에서 알 수 있듯이 손흥민은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을 도와주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도움을 기록하는 것과 별개로도 손흥민은 밑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주는 데 능하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몇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현 시점 PL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선정됐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손흥민은 리그 3경기에 결장했다. 상반기에 손흥민이 보여준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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