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보고받은 尹 "탈북민 외교적 보호 강화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를 강화하라”며 “이들이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외교적·경제적·사회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2024년 외교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이같이 밝힌 뒤 “통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중요하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라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 3·1절 기념사에 이어 재차 보편적 가치의 관점에서의 통일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탈북민 문제를 언급한 것을 두고 중국 등에서 종종 논란이 되는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간접적 우려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탈북민은 헌법상 우리나라의 국민으로 당연히 외교적 보호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 장관에게 “외교부는 정치 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분야에서도 수출 전진기지로 활약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기업 진출 및 수주 등에서 정부 간 협력이 중요한 국가들에 대한 중점 관리 방안을 강구하라”고 경제 외교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외교부는 정책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제시하는 민생부처가 돼야 한다”며 “청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외교부가 꼼꼼히 챙겨서 불편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국민이 안심할 튼튼한 안보외교 ▶국민에게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 ▶글로벌 중추국가 다자 외교 등 올해 외교부의 중점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이날 업무보고엔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배석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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