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람 심판 정확도 91.3%…ABS 오류 확률은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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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 도입되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의 정확도가 현 KBO 심판진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들도 크게 웃돈다는 설명이 나왔다.
KBO 관계자는 "그간 ABS가 스트라이크를 볼로,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KBO가 각 경기에 배치한 ABS 운영 요원이 이상 여부를 확인해 심판진에 전달하면 심판은 이를 토대로 경기를 중단하고 ABS를 복구하거나 심판 자체 판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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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 도입되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의 정확도가 현 KBO 심판진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들도 크게 웃돈다는 설명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규정·규칙 변경 주요 사항 설명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KBO리그 심판진의 판정 정확도는 91.3%였다. 파울이나 인플레이 타구 등을 제외하면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선언은 경기당 평균 166회가량 이뤄졌는데, 이 중 14.4회꼴로 투구 추적 시스템(PTS)과 엇갈린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KBO가 그간 퓨처스리그(2군)에서 누적된 자료를 토대로 예측한 ABS의 명목상 정확도는 95~96% 수준이었다. 이는 미국 심판들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심판들의 판정 정확도는 92.5%가량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질적 정확도는 이를 훌쩍 웃돌아 100%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95~96%라는 예상치는 비교 대상을 규정상의 스트라이크존으로 뒀기 때문이다. 종전까지 관계자·팬들이 인식하던 것과 최대한 비슷한 존을 구현하기 위해 ABS의 존을 규정과 달리 설정했고, 여기서 4~5%의 ‘오차 아닌 오차’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ABS의 스트라이크존 좌우 폭은 홈플레이트 너비보다 양쪽으로 2㎝씩 넓다. 하단 기준선은 타자의 맨발 신장의 27.64% 높이에 위치하며 상단은 56.35%다. 좌우는 홈플레이트 중간 지점에서 한 차례만 스쳐도 되지만 상하는 홈플레이트 가장 뒤쪽에서 한 번 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KBO 관계자는 “그간 ABS가 스트라이크를 볼로,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예 투구 추적 자체가 불발되는 트래킹 오류는 0.2% 확률로 발생했으나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의 극단적 기상 상태나 상대적으로 열악한 2군 구장 시설 등의 환경 때문이었다고도 덧붙였다.
ABS의 판정 결과는 심판에게 음성 신호로 전달될 뿐 아니라 각 팀 더그아웃에도 태블릿 PC를 통해 실시간 제공된다. 판정에 항의할 순 없지만 기기 오류 등이 의심될 시엔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실제 장비 또는 시스템 결함이나 오류 등의 이유로 원활하게 ABS가 가동되지 않을 시엔 종전 방식대로 주심이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게 된다. KBO가 각 경기에 배치한 ABS 운영 요원이 이상 여부를 확인해 심판진에 전달하면 심판은 이를 토대로 경기를 중단하고 ABS를 복구하거나 심판 자체 판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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