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었다가 맞닥뜨린 유도 4단 경호업체 직원…난동범의 최후

윤슬기 2024. 3. 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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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종업원을 위협하던 50대가 때마침 이곳에서 술을 마시던 경호업체 직원들에게 단숨에 제압당했다.

7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9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맥줏집에 갑자기 흉기를 손에 든 남성 A씨(52)가 들어와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당시 가게 안에는 많은 손님이 있었지만 A씨는 긴 흉기를 들고 종업원에게 다가가 큰소리로 폭언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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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표창장·포상금 전달

술집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종업원을 위협하던 50대가 때마침 이곳에서 술을 마시던 경호업체 직원들에게 단숨에 제압당했다.

7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9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맥줏집에 갑자기 흉기를 손에 든 남성 A씨(52)가 들어와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당시 가게 안에는 많은 손님이 있었지만 A씨는 긴 흉기를 들고 종업원에게 다가가 큰소리로 폭언을 퍼부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흉기난동 범죄를 제압한 시민 2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조병노 서장(가운데)이 김영대(왼쪽)씨, 김정호씨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이같이 위급한 상황 속 가게 입구 쪽에 앉아있던 김정호씨(55)는 A씨에게 달려가 "무기 버려"라고 두 차례 경고했다. 사설 경호업체에서 일하는 김씨는 일을 마친 뒤 회사 후배인 김영대씨(49)와 술을 한잔 하기 위해 이 가게를 찾은 터였다.

하지만 A씨는 김씨의 경고를 무시했고 김씨는 제압을 시도했다. 김씨는 먼저 밭다리 기술을 걸었으나 상대가 넘어가지 않았다. 이에 김씨는 A씨의 목을 팔로 감은 뒤 안뒤축걸기로 넘어뜨린 뒤 A씨를 바닥에 눌러놓고 흉기를 든 오른팔을 꺾었다.

동석했던 후배 김씨는 A씨의 손에서 흉기를 빼앗고 112에 신고했다. 두 사람은 A씨를 붙들어 놓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A씨를 인계했다.

김씨는 유도 4단의 엘리트 체육인으로 알려졌다. 후배 김씨 역시 태권도 4단의 유단자로, 키 186㎝에 몸무게 100㎏의 거구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김정호 씨와 김영대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각각 전달했다.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자신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다른 시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시민 두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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