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박창진, 의대증원 김윤 등 12명, 시민회의 비례후보 선정

정용환 2024. 3. 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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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하 민주연합)에 시민사회가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4명) 12명이 공개됐다.
연합정치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7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가 다양한 연령·직군·경력을 지닌 총 44명 지원자의 신청을 받았다”며 “서류 심사를 통해 오는 10일 예정된 공개오디션에 참여할 12명의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연합추진단장, 조성우·박석운·진영종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연합뉴스

시민회의는 조성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이 운영위원장을,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이태호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등이 상황실장을 맡는 등 좌파·반미·친북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다.
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참여하는 시민회의는 비례대표 후보 4명에 대한 추천권이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민주연합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시민회의 측 후보 중 한 명을 전체 1순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시민회의가 발표한 12명은 남녀 각 6명으로 구성됐다. 남성 후보 중엔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주장을 편 김윤 서울대 의과대 교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군 내 동성애 등 인권운동가로 활동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이 포함됐다. 그밖에 ‘워낭소리’ 제작자인 고영재 감독, 정의당 노동본부장을 지낸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형수 전 연세대 장애인인권동아리 게르니카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여성 후보로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국가보안법폐지국민공동행동에서 활동한 이주희 변호사, 민주당 소속 목포시의원 출신의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 21대 총선 민생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정혜선 카톨릭대 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선정됐다. 서정란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군농민회 사무국장, 전지혜 전 서울과기대 부총학생회장,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 등도 포함됐다.

시민회의는 후보 12명을 대상으로 10일 오후 1시 국민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심사위원 36명과 무작위 추천된 국민심사단 100명, 국민 문자투표 등의 종합 심사를 통해 남성 2명, 여성 2명의 최종 국민후보를 선출한다. 전체 오디션 과정은 유튜브 채널 ‘오마이TV’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겸임하는 최고위원회는 앞서 선임된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영문·정은혜·김성용·김다은·방용승 최고위원으로 꾸려졌다. 당 사무총장은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국장이 맡았다. 민주연합은 11일까지 각 정당·단체로부터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받고, 14일 후보자 및 순위를 확정하기로 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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