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천수한테만…^^;" 유세 굴욕 사진 직접 올린 원희룡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멋쩍은 상황에 맞닥뜨렸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와 함께 등굣길 유세에 나섰다가 초등학생들이 모두 이천수에게만 몰리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원 전 장관은 이날 7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귤장관 귤현초 왔다 하네요. 그런데 다들 이천수한테만…^^; 저도 초통령이 되고 싶네요”라고 썼다. 사진 속에서 원 장관은 인천 계양구 귤현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깍지를 낀 채 서 있다. 빨간 목도리를 하고 유세에 나선 이천수는 초등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사인을 해 주느라 분주하다.
앞서 이 사진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이천수가 초등학생들에게 저렇게 인기 있는 줄 몰랐다”“애들에게 원희룡은 그냥 아저씨긴 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사진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인사를 하던 중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장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찍은 다른 사진도 공개하며 “계양의 미래를 키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사진 속에서 원 전 장관은 이천수와 함께 나란히 섰고 학생들은 둘의 사이에서 브이 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했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후원회장인 이천수와 함께 지하철역과 방직공장 등을 돌며 지역구 인사에 나섰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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