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싹쓸이한 롯데...면세 1위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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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호텔신라를 제치고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 사업권을 따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날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을 김포공항 DF2 면세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낙찰했다.
이번 낙찰로 롯데면세점은 DF1에 이어 DF2 구역까지 김포공항 면세점 전부를 싹쓸이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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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신라면세점과 매출 격차 벌어질 듯
롯데면세점이 호텔신라를 제치고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 사업권을 따냈다. 이번 사업권 낙찰로 업계 1·2위인 롯데와 신라의 매출 격차도 벌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날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을 김포공항 DF2 면세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낙찰했다. 사업 기간은 내달 17일부터 2031년까지 7년 간이다.
롯데면세점은 화장품·향수를 취급하는 DF1 구역을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낙찰로 롯데면세점은 DF1에 이어 DF2 구역까지 김포공항 면세점 전부를 싹쓸이 하게 됐다. DF2 구역은 신라면세점이 2018년부터 5년간 운영한 곳으로, 연 매출은 2019년 기준 약 41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뛰어난 주류·담배 소싱 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공항공사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김포공항 전 품목 운영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DF2 구역은 733.4㎡ 규모로, 면세업계에선 ‘알짜 자리’로 꼽힌다. 마진율이 높고 수요가 안정적인 주류·담배를 팔 수 있고 임대료도 매출 연동형 방식이라 부담이 적다. 김포공항 임대료 산정은 기본 임대료 3억원에 매출 연동형으로 구성돼 그 해 매출이 줄었으면 전년보다 적게 임대료를 내는 식이다.
인천공항이 임대료를 여객당 계산해 지불하는 형태인 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에는 일본 여행객이 늘면서 김포공항 이용객도 증가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입찰은 2030년까지 대기업이 운영할 수 있는 마지막 공항 사업권 입찰이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롯데와 신라 간 매출 차이는 830억원으로 많이 좁혀졌으나 이번 입찰로 면세업계 1, 2위의 격차도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에는 신라가 롯데 매출을 앞서며 신라면세점이 DF2구역을 차지할 경우 면세점 순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왔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아시아 3대 허브인 인천, 홍콩첵랍콕, 싱가폴창이 등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권 선정에 따라 국내 사업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장과 시너지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류 면세 한도가 확대되면 이 또한 매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현행 주류 면세 한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수와 용량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2ℓ 이내 2병으로 제한한 현행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캔맥주와 미니어처 양주 등과 관련해 제한 수량을 늘려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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