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방어 국내산으로 속인 제주 식당 7곳 적발…2년여간 4.6톤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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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앞서 제주자치경찰단은 설 명절 원산지표시 위반 특별단속 과정에서도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를 적발했고, 수사 확대를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협조를 요청해 합동단속을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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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원산지표시 위반한 업체도
제주서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7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지난달 13~23일 합동단속을 벌여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소 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수입되는 방어는 모두 일본산이다. 일본에서 수입된 방어는 활어 상태로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일본산 방어는 국내산 방어보다 몸집이 더 크고 둥그스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인들은 그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앞서 제주자치경찰단은 설 명절 원산지표시 위반 특별단속 과정에서도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를 적발했고, 수사 확대를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협조를 요청해 합동단속을 진행하게 됐다. 설 명절 특별단속·합동단속에서 적발된 업체 중 5곳은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도록 표시해 판매했고, 2곳은 일본산 방어를 판매하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 우려가 있게 표시한 5곳에 대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원산지표시를 하지 않은 2곳에는 수품원 제주지원에서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린 상태다.
해당 업소에서 판매된 일본산 방어의 총 물량은 4628㎏으로 추산됐다. 특히 서귀포시에 위치한 A 업소는 지난 2021년 10월~2024년 2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2921㎏의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다. 제주시 소재 B 업소는 2023년 10월~2024년 2월까지 일본산 방어 1428㎏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기도 했다.
박상현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수입처와 중간유통 단계에서는 위반 행위를 찾아볼 수 없었으나, 최종 소비처인 일부 식당에서 비양심적인 행위로 소비자와 다른 업소들이 피해를 입었다"라며 "제주 관광의 이미지까지 훼손되는 만큼, 관련 업체에서는 원산지표시 의무를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어는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우리나라의 동해안과 남해안에 많이 분포한다. 몸빛은 등 쪽이 철색(鐵色)을 띤 청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인데, 주둥이에서 꼬리자루까지 담황색의 불선명한 띠가 있다. 몸길이는 1m가량이며 생선회용으로 활어나 선도 높은 선어에 대한 수요가 많아 그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증대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하여 방어 양식이 성행 중인데, 한국도 머지않아 방어 양식업이 성행할 것으로 예견된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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