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작품 경매 떴다…'시작가 3000만원' 그림 보니
가수 지드래곤(36·본명 권지용)이 7년 전 만든 현대미술 작품이 경매에 나왔다.
7일 서울옥션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미술 경매에는 지드래곤의 작품 ‘Youth is Flower’이 출품됐다. 철제 패널 위에 스프레이와 마커를 뿌리는 방식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2017년 작이다.
지드래곤의 작품은 ‘숯의 작가’로도 알려진 작가 이배, 도도새를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여 온 작가 김선우 등의 작품과 함께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지드래곤은 지난 2019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에 들기도 했다. 다만 협업 작품이나 소장품이 아닌 직접 제작한 순수미술 작품이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드래곤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빅뱅의 곡 ‘배배’를 쓰는 등 분야를 넘어 예술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왔다. 지난 2015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전 기획에 참여했다. 이때 14명의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이 지드래곤을 뮤즈로 그와 협업한 작품들을 선보였고 지드래곤은 직접 기자간담회에 나서 전시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추정가가 공개된 다른 작가 작품들과 달리 지드래곤 작품에는 ‘별도 문의’라고 표시돼 있다. 서울옥션 측에 따르면 경매 시작가는 3000만원이며 3월 29일 오후 3시 경매에서 낙찰가가 결정된다. 작품은 현재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전시 중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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