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올해 핵심 어젠다는 '급속 충전'…3사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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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의 기술 책임자들이 본 올해 배터리 업계의 화두는 '급속 충전'이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7일 '인터배터리 2024' 행사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더 배터리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내부적으로 참고하는 외부 기관의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이 전기차와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요소는 2022년 주행거리·충전 인프라, 2023년 비용, 2024년 급속 충전으로 나타났다"며 "주행거리에 대한 수요는 어느 정도 채워졌지만, 전기차 보급이 넓게 이뤄지면서 급속 충전이 필요하다고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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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 핵심 전략 발표
전기차 보급 활발…충전 인프라 보급 더뎌
5분 주유·600km 주행거리
내연기관차 버금가는 충전 속도 목표
배터리3사의 기술 책임자들이 본 올해 배터리 업계의 화두는 '급속 충전'이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7일 '인터배터리 2024' 행사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더 배터리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내부적으로 참고하는 외부 기관의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이 전기차와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요소는 2022년 주행거리·충전 인프라, 2023년 비용, 2024년 급속 충전으로 나타났다"며 "주행거리에 대한 수요는 어느 정도 채워졌지만, 전기차 보급이 넓게 이뤄지면서 급속 충전이 필요하다고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셀 3사는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계와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세 회사는 모두 급속 충전을 올해 중요한 어젠다로 꼽았다. 전기차 보급은 활발해졌지만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느린 상황이다. 배터리 3사는 내연기관차에 버금가는 배터리 충전 속도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했다.
고 부사장은 "현재 전기차 평균 충전 시간은 25분, 주행거리는 400㎞"라며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5분 주유·충전에 600㎞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삼성SDI의 기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9분 충전에 600㎞를 가는 배터리를 2026년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 부사장은 "9분 충전에 600㎞를 가는 배터리는 내연기관과 동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통계를 내봤더니 한번 충전에 200㎞ 이상을 주행하는 소비자는 극소수"라며 "5분 충전에 300㎞ 주행거리를 확보하면 소비자 99.6%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급속 충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급속 충전 기술이 가격·안정성까지 고려해야하는 주류 시장에 필요하지는 않다고 봤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게 급속 충전 "이라며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퀵차징(급속 추전) 속도를 높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CTO는 "메인스트림(주류 시장)은 퀵차징은 아니고 20~30분 충전 속도에 주행거리 500~600㎞"라며 "이 조건을 맞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18분만에 급속 충전이 되는 어드밴스드 SF(Super Fast) 배터리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배터리는 기존의 SF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혁신 제품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이존하 SK온 연구위원(부사장)은 "2030년 10분의 급속충전 기술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충전 인프라·충전기 성능을 고려할때 15분 급속충전까지는 350㎾ 급속충전기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도 "급속충전 시간을 10분까지 낮추려면 최소 450㎾ 이상의 급속충전기가 필요한데 이정도 성능의 충전기들은 설치 비용이 굉장히 비싸다"라고 말했다. 이어 "SK온도 2년전 '7분 급속 충전' 기술을 개발 완료했으나, 급속충전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으면 상용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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