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들어온다고요? #돈쓸신잡 140
현금에는 사용처가 확실하게 정해진 현금과 아직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여유자금, 2가지 종류가 있다.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여유자금 활용방안은 꽤 많다. 안전을 추구하는 사람은 예·적금 통장에 넣어놓고 만기 때 이자를 받으면 된다. 공격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처가 확실하게 정해진 현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예를 들어, 조금 오래된 집을 샀는데 인테리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테리어 업체와 미팅한 후 견적을 낸다. 총 리모델링 비용이 6000만 원이 나왔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단 현금으로 6000만 원을 마련했다. 아직은 인테리어 업체에 대금을 지불하기 전이라고 치자. 이 6000만 원을 어떤 방식으로 보유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
사실 이것은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6000만 원은 곧 사용할 돈이다. 다만, 결코 적지 않은 돈이기 때문에 이 돈을 통해 최대한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파킹통장이 눈에 들어왔다.
파킹통장이란 주차를 뜻하는 파킹(Parking)과 통장의 합성어다. 잠시 내 돈을 주차하는 맡기는 개념이다. 적금과 다르게 언제든지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일반적인 통장과 다르게 매일 이자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연 3% 금리 파킹통장이라면 매일 일할 계산된 이자가 들어오는 것이다. 파킹통장 금리는 일반 수시입출금 통장과 비교하면 꽤 매력적이다. 그래서 현재 내 상황처럼 목돈을 잠시 넣어두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아주 많은 돈이라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별다른 노력 없이 돈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활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카뱅에서 이자를 받는 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더 금리가 높은 증권사로 갈아타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사를 통해 CMA 통장을 만들고, 6000만 원을 예치했다. 금리는 1000만 원까진 연 3.5%, 그 이상의 금액엔 연 3%대가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매일 5000원 정도의 이자가 들어왔다. 카뱅에 넣었을 땐 이틀을 기다려야 했지만, 이번엔 하루만 기다려도 스벅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 한 잔 가격이 들어온다. 6000만 원을 넣어두면 매달 받는 이자만 15만 원이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익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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