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엘살바도르 50% 수익에도 대통령 "안 판다"

이해준 2024. 3. 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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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폭등하면서 엘살바도르가 50% 넘는 이익을 보고 있지만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5일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AFP=연합뉴스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의 정책으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하고 국가 자금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엘살바도르는 약 238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 평균 4만4300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억 5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현재 가치는 1억5500만달러를 상회한다. 차익은 약 5000만 달러(약 666억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국가는 엘살바도르가 유일하다.

국제통화기금은 엘살바도르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금융 안정성을 해친다는 우려를 표하며 지난해 비트코인을 인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재무 당국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외국으로부터 송금 등이 자유로워진다"며 이같은 IMF의 조언을 일축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사상 처음 6만9000달러선에 오르며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시간 7일 오후 2시50분에는 6만 5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 취임 이후 범죄자와 부패 행위자들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펼치면서 엘살바도르 치안을 극적으로 안정시켰다. 2015년 인구 10만명당 105.2건에 달했던 엘살바도르 살인율은 지난해 2.4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구금 중 사망·고문이나, 무고한 일반인에 대한 무분별한 체포 등 인권 침해 논란에도 국민들은 부켈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0%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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