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부진? 성장할 것"…'지구마불2' 곽튜브→원지가 확장할 재미 [D:현장]

9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지구마불2'가 유튜브 콘텐츠의 매력에, TV 예능의 '다채로움'을 더해 더 많은 시청자를 아우를 계획임을 밝혔다. 시즌1 당시 1% 내외로 시청률은 낮았지만, 시즌2에선 '지속성'과 '성장'을 자신했다.

'지구마불2'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주사위에 운명을 맡긴 채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시즌1에서 답사도, 계획도 없이 떠난 즉흥 여행의 매력을 리얼하게 담아냈었다. 이번 시즌에도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그대로 출연한다.

7일 서울 마포구 연남장에서 열린 ENA 예능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의 제작발표회에서는 김훈범 PD가 "많은 사랑과 관심 때문에 시즌2를 시작할 수 있었다. 기쁘게 준비를 했다.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와 함께해서 더 좋다. 본인들의 콘텐츠를 찍느라 하루가 아까운 분들인데, 같은 멤버로 시즌2를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새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곽튜브도 "유튜버를 메인으로 한 프로그램을 하는 게 쉽진 않다. 도전적인 프로그램인데, 시즌2까지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원지는 "출연자는 물론, 감독님을 비롯한 거의 모든 멤버들이 그대로 함께했다. 가족 같은 느낌"이라고 감회를 표했다.

시즌1의 매력은 잇되, 새로운 장치를 추가했다. 김태호 PD는 "여행 예능이 많은데, 우리 프로그램의 개성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결정된 나라에 대해 빠르게 서치 해서 만족도 높은 여행을 선보이는 콘셉트는 유지한다"고 이 시리즈만의 매력을 짚으면서 "본인들이 혼자 콘텐츠를 만들던 분들이지만, 시즌1 이후 방송인이 되셨다. 조금 더 확장성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고, 추가 장치를 넣으려고 했다. 구성적인 면에 차별성을 뒀다"고 게스트 출연에 대해 귀띔했다.

출연자들도 업그레이드된 장치들을 경험하며 더욱 즐겁게 촬영했다. 원지는 "저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지만, 장치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했다. 예상치 못한 룰이 이어지더라. 그냥 재밌게 할 수 있게 판을 짜주셨다고 말했으며, 곽튜브는 "시즌1에서는 여행 유튜브를 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TV와 유튜브 비중이 50대 50이었던 것 같다. 여행을 하는 것 자체는 유튜브에서 하던 것처럼 했지만, 장치 같은 게 추가가 돼서 TV처럼 다채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유튜브 버전과 TV 버전의 차별화도 강화했다. 김훈범 PD가 "시즌1과 형식은 동일하다. 유튜브에서 공개가 되고 TV 방송으로 풀리는 것이다. 고민을 한 게 유튜브와 방송의 차별점이다.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 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을 구분했다"면서 "스튜디오에선 친구들과 함께 수다 떨며 TV 보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코멘터리가 더해진 것이다. 각 플랫폼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게 하려고 했다. 이번에 게스트도 있어서, 차별점은 더 확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구마불' 시리즈를 새 시즌으로 이어가며 확장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당시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아쉬운 지점이었다.

그러나 김태호 PD는 "최근 요즘엔 시청률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목표는 아닌 것 같다. 투입되는 제작비 대비 수익도 중요하고, 지속성도 중요하다"고 짚으면서 "이 콘텐츠를 당장의 성과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바깥에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우리 회사의 후배들이 어떻게 콘텐츠를 지속할까 고민하며 만든 콘텐츠다. 시즌2보다는 시즌3가 더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ENA에서 처음 시작할 때도 첫 회는 1% 밑으로 시작하겠지만 성장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이번에도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구마불2'는 9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