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D-100' 명예회복 노리는 개최국 독일과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김희준 기자 2024. 3. 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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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개최까지 100일 남았다.

최근 주춤했던 독일과 이탈리아는 명예 회복을 노린다.

유로 2024가 오는 6월 14일(현지시간)부터 7월 14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된다.

이탈리아는 당장 지난 대회 우승국이며, 독일은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유로 2016까지 모든 국제대회에서 최소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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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로 2024 공인구 푸스발리에베.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개최까지 100일 남았다. 최근 주춤했던 독일과 이탈리아는 명예 회복을 노린다.


유로 2024가 오는 6월 14일(현지시간)부터 7월 14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된다. 개최국 독일을 포함해 21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3월 A매치 기간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3개 팀이 추가로 본선에 승선한다.


이번 대회에도 유럽에서 손꼽히는 축구 강국들이 이름을 올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국이자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 프랑스,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공격과 중원에서 황금세대를 구축한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위협적이었던 팀들이 즐비하다.


예전이었다면 독일과 이탈리아도 들어갈 법했다. 이탈리아는 2000년대, 독일은 201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였다. 해당 기간 월드컵을 한 차례씩 거머쥐었고, 유로에서도 매번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탈리아는 당장 지난 대회 우승국이며, 독일은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유로 2016까지 모든 국제대회에서 최소 4강에 올랐다.


최근 기류는 다르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 머무르며 예전만한 위용을 펼치지 못했다. 요아힘 뢰프 감독 이후 한지 플릭 감독은 독일을 재건하는 데 실패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아직까지 뚜렷한 발전은 없다.


독일은 홈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16개국 체제로 개편된 1996년 이후 유로 대회를 단독 개최한 잉글랜드, 포르투갈, 프랑스는 모두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독일은 2023년 이후 자국에서 2승 1무 4패로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홈 이점을 누린다고 장담할 수 없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토니 크로스를 다시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들이며 분위기 쇄신을 천명했다. 독일의 약점이 중원이 아닌 최전방과 풀백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전력 강화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정신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는 결정이다. 독일은 3월 A매치에서 프랑스, 네덜란드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탈리아 역시 반등을 노려야 할 팀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 결승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아래 베테랑 조르조 키엘리니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대회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월드컵 잔혹사를 깨뜨리지는 못했다. 이탈리아는 마지막으로 우승한 2006년 이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2010년과 2014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8년과 2022년에는 아예 월드컵 본선조차 가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함께 재기를 노린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에서 기가 막힌 공격 전술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지휘봉을 잡았다. 유로 예선에서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어렵사리 유로 2024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앞길은 험난하다. B조에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국제대회에서 언제나 까다로운 상대인 스페인과 크로아티아는 물론 이번 예선에서 돌풍의 팀이었던 알바니아까지 있는 죽음의 조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들을 넘어 지난 대회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는 임무를 맡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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