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최주선, 디스플레이협회장 취임…"韓, 기울어진 운동장서 게임 중"

김평화 2024. 3. 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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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제9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추격과 관련해 "1년~1년 반 정도 기술 격차는 존재하지만 (격차가) 좁혀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정기총회를 거쳐 3년 임기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제9대 협회장이 된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 동안 협회 임직원, 회원사와 협력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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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
중국과의 줄어든 격차 우려 밝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제9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추격과 관련해 "1년~1년 반 정도 기술 격차는 존재하지만 (격차가) 좁혀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업계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차세대 기술 선점과 함께 기술 보호 및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최 사장은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제9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취임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최 사장은 정부가 제시한 '2027년 세계 디스플레이 1위 탈환' 목표와 관련해 "2027년에는 1위 탈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당히 가변적이기는 한데 LCD 시장 매출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 기업도 LCD 성능 한계를 깨닫고 올레드(OLED)로 많이 전환하고 있기에 올레드 전환 속도, 시장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OLED 도입이 IT 기기로 확대되는 추세와 관련해선 국내 업계에 이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IT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즈가 커지면서 기술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부분이 경쟁사인 중국 회사에 비해 우리가 더 유리한 구도가 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IT OLED는 스마트폰과 비교해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국 등 경쟁국을 이길 무기는 '인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사장은 "여러 연구·개발(R&D) 부분에 있어 적중률(hit ratio)을 높여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좋은 인재를 더 확보해서 앞서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9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취임

최 사장은 이날 정기총회를 거쳐 3년 임기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제9대 협회장이 된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 동안 협회 임직원, 회원사와 협력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놨다.

또 "협회가 설립된 2007년은 LCD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였으나 지금은 한국 LCD가 자취를 감췄고, 이제는 OLED 종주국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면서도 "OLED는 여전히 큰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산업으로 이제 개화를 시작한 폴더블과 IT, 확장현실(XR), 자동차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해 세분되고 고도화된다면 스마트폰, TV 중심이던 지난 10년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산업계뿐 아니라 학계, 정부 등 생태계 모든 플레이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산학연이 힘을 모아 폴더블, 롤러블, 올레도스, 레도스, 투명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성패를 좌우할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자산과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법적 안전망을 강화하면서 우수 인재를 키우고 이들이 미래 성장 버팀목이 되도록 투자와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저탄소 요구에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라도 '녹색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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