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 건재 과시…제구-변화구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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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36)이 대전 마운드를 12년 만에 밟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전 땅에서 류현진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무려 4172일 만에 한화 홈구장 마운드를 밟게 된 류현진이다.
해설위원으로 나선 최홍성 한화 이글스 전력팀장은 "라이브피칭 연습 때, 류현진이 타자들에게 우타자 몸쪽 커터 궤적을 직접 알려줬다. 그런데도 타자들이 정타를 못 만들었다"고 말하며 류현진의 변화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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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7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홈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46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이번 대전 마운드에 선 것은 2012년 10월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다. 무려 4172일 만에 한화 홈구장 마운드를 밟게 된 류현진이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할 타순은 정은원(중견수)-문현빈(2루수)-김태연(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이명기(좌익수)-박상언(지명타자)-김강민(지명타자)으로 구성됐다.
류현진은 1회부터 날카로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느린 커브와 패스트볼을 활용해 타자를 농락했다. 특히 결정구인 바깥쪽 시속 142km 패스트볼이 인상적이었다. 문현빈도 절묘한 바깥쪽 커브를 사용해 3루수 땅볼로 잡았다. 김태연 역시 바깥쪽 백도어 커터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렸다.
2회, 류현진은 잠깐 흔들렸다. 다만 류현진의 실투라기보단 타자들의 타격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몸쪽 꽉 찬 패스트볼이었지만 채은성이 좋은 타격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이진영을 바깥쪽 체인지업을 사용해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후 폭투와 하주석의 볼넷이 나오며 1사 1⋅3루가 됐다. 이때 류현진은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잠재우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3회 들어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선두타자 박상언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강민에는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정은원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돌리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첫 실전 등판부터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핀포인트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공략했다. 바깥쪽, 몸쪽 가릴 것 없이 완벽한 제구를 선보였다.구위도 뛰어났다. 특히 변화구의 위력이 대단했다.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터, 커브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했다. 커브는 구속을 조절해서 던지는 점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백도어 커터를 사용했다. 좌타자에겐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를 섞어 타자를 상대했다. 그중 커브는 구속을 조절해, 시속 110km 근처에 형성되는 커브와 시속 100km 안팎의 커브를 섞어 던졌다.
해설위원으로 나선 최홍성 한화 이글스 전력팀장은 “라이브피칭 연습 때, 류현진이 타자들에게 우타자 몸쪽 커터 궤적을 직접 알려줬다. 그런데도 타자들이 정타를 못 만들었다”고 말하며 류현진의 변화구를 칭찬했다.
돌아온 ‘RYU’ 류현진이 완벽한 제구와 변화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연습 경기지만 류현진은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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