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회 “신뢰 잃은 총장 물러나라”

최일영 2024. 3. 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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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이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교수회는 "신청을 철회했다고 해서 신청 자체가 없어지지 않고 신청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 철회한 것으로 보아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며 "홍 총장은 임기 중 믿음을 저버리고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신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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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본관 모습. 국민DB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이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홍 총장은 공천 신청을 철회했지만 홍 총장에 대한 반발은 확산되는 모양새다.

경북대학교 교수회는 7일 홍 총장의 공천 신청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홍 총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회는 “신청을 철회했다고 해서 신청 자체가 없어지지 않고 신청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 철회한 것으로 보아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며 “홍 총장은 임기 중 믿음을 저버리고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신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더 이상 홍원화 총장을 신뢰할 수 없고 신뢰받지 못하는 총장은 그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며 홍 총장의 총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홍 총장은 의대 증원 의견을 언론에 공개해 관심을 받았는 이번에 공천 신청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의대 증원 의견 공개 후 학내 구성원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한편 홍 총장은 이날 경북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철회 사실을 알렸다. 홍 총장은 “의대 증원과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쳐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지만 두 사안은 무관하며 의대 증원 추진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그럼에도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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