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효과에 폭발적인 열기…서울 홈 개막전 예매 '3만 6000장' 넘었다
김명석 2024. 3. 7. 14:03
10일 오후 4시 상암서 홈 개막전
린가드 효과에 역대급 예매 속도
유료 집계 '역대 최다 관중' 도전
그야말로 폭발적인 열기다.
오는 10일 FC서울의 올 시즌 홈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4만 5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평균 최다 관중(2만 2633명)을 기록한 대표적인 인기 구단인 데다 개막전 특수, 여기에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와 경인더비 열기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미 예매부터 관심이 뜨겁다. 7일 서울 구단에 관계자에 따르면 정오 기준으로 3만 6000장 이상의 티켓이 예매됐다. 지난 5일 오후 6시 예매가 시작된 지 불과 30분 만에 2만 70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린 데 이어 꾸준히 예매량이 늘고 있다. 이는 가수 임영웅의 시축 효과로 무려 4만 500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던 지난해 대구FC전과 비교해 더 빠른 예매 속도다.
일반적으로 경기 전날 다시 한번 예매량이 크게 늘고, 경기 당일 현장 판매분까지 고려하면 경기장에는 4만 관중을 넘어 4만 5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당일 비 등 날씨 변수가 없는 데다, 지난해 대구전 예매 속도와 비교하면 충분히 도전가능한 수치다.
자연스레 이날 서울이 쓸 수 있는 ‘대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경신은 유력하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가 기록했던 3만 9871명(대구스타디움·전남 드래곤즈전)이었다. 서울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은 2017년 당시 3만 4376명(서울월드컵경기장·수원 삼성전)이었다. 4만명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라 서울은 승강제 도입 이래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한 구단이 될 전망이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래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문 기록은 가수 임영웅 효과로 빛을 발했던 지난해 대구전 당시 4만 5007명이다. 예매 속도를 고려하면 유료 관중 집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약 1년 만에 또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린가드 효과가 제대로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린가드는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 속 서울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팬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린가드의 K리그 데뷔전 가능성이 있었던 지난 2일 광주FC-서울전 예매가 2분 30초 만에 매진됐던 것도 린가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침 린가드는 당시 광주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교체 투입 직후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시도하고, 상대 돌파를 저지하려 거친 태클도 불사하는 등 약 20분 동안 나름의 존재감을 보였다. 여전히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 풀타임 출전까지는 어렵겠지만, 이미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만큼 홈 개막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도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을 직접 언급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한 바 있어 출전 의지도 더욱 클 전망이다.
여기에 서울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기동 신임 감독도 이날 홈 데뷔전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서울은 최근 4년 연속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에 머무르고도 올 시즌 단숨에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 포항 스틸러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 감독의 지도력이 자리하고 있다. 상대인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팬들도 경인더비를 위해 이날 대거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만큼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특히 서울 입장에선 지난 첫 경기에서 광주에 완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결과가 내용을 모두 잡아야 한다. 만약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린가드를 보러 축구장을 찾은 팬심도 사로잡을 수 있다. 린가드 효과가 중심이 된 개막 열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과 주장 기성용의 의지도 남다르다. 김기동 감독은 “팬 여러분들이 지난 광주전 먼 곳까지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첫 경기에선 기대에 못 미쳤지만 계속 좋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열정적인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독을 하면서 첫 경기는 처음 졌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하고, 지난 경기 부진을 씻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지난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다시 조합해서, 홈 첫 경기 승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성용도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여러 부부분에 있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들을 선수들이 채워야 하고, 감독님도 적응이 필요하다. 물론 팬들이 마냥 기다려줄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프로 세계에선 결과가 중요하다. 결과를 빨리 얻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첫 경기에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는데 죄송스럽게도 결과를 얻지 못했다. 홈에서는 다른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 더 많은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해주실 거고, 선수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첫 경기보다 더 열정적으로 임할 거다. 팬분들께 승리를 줄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석 기자
린가드 효과에 역대급 예매 속도
유료 집계 '역대 최다 관중' 도전
그야말로 폭발적인 열기다.
오는 10일 FC서울의 올 시즌 홈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4만 5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평균 최다 관중(2만 2633명)을 기록한 대표적인 인기 구단인 데다 개막전 특수, 여기에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와 경인더비 열기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미 예매부터 관심이 뜨겁다. 7일 서울 구단에 관계자에 따르면 정오 기준으로 3만 6000장 이상의 티켓이 예매됐다. 지난 5일 오후 6시 예매가 시작된 지 불과 30분 만에 2만 70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린 데 이어 꾸준히 예매량이 늘고 있다. 이는 가수 임영웅의 시축 효과로 무려 4만 500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던 지난해 대구FC전과 비교해 더 빠른 예매 속도다.
일반적으로 경기 전날 다시 한번 예매량이 크게 늘고, 경기 당일 현장 판매분까지 고려하면 경기장에는 4만 관중을 넘어 4만 5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당일 비 등 날씨 변수가 없는 데다, 지난해 대구전 예매 속도와 비교하면 충분히 도전가능한 수치다.
자연스레 이날 서울이 쓸 수 있는 ‘대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경신은 유력하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가 기록했던 3만 9871명(대구스타디움·전남 드래곤즈전)이었다. 서울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은 2017년 당시 3만 4376명(서울월드컵경기장·수원 삼성전)이었다. 4만명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라 서울은 승강제 도입 이래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한 구단이 될 전망이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래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문 기록은 가수 임영웅 효과로 빛을 발했던 지난해 대구전 당시 4만 5007명이다. 예매 속도를 고려하면 유료 관중 집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약 1년 만에 또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린가드 효과가 제대로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린가드는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 속 서울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팬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린가드의 K리그 데뷔전 가능성이 있었던 지난 2일 광주FC-서울전 예매가 2분 30초 만에 매진됐던 것도 린가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침 린가드는 당시 광주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교체 투입 직후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시도하고, 상대 돌파를 저지하려 거친 태클도 불사하는 등 약 20분 동안 나름의 존재감을 보였다. 여전히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 풀타임 출전까지는 어렵겠지만, 이미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만큼 홈 개막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도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을 직접 언급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한 바 있어 출전 의지도 더욱 클 전망이다.
여기에 서울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기동 신임 감독도 이날 홈 데뷔전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서울은 최근 4년 연속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에 머무르고도 올 시즌 단숨에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 포항 스틸러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 감독의 지도력이 자리하고 있다. 상대인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팬들도 경인더비를 위해 이날 대거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만큼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특히 서울 입장에선 지난 첫 경기에서 광주에 완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결과가 내용을 모두 잡아야 한다. 만약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린가드를 보러 축구장을 찾은 팬심도 사로잡을 수 있다. 린가드 효과가 중심이 된 개막 열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과 주장 기성용의 의지도 남다르다. 김기동 감독은 “팬 여러분들이 지난 광주전 먼 곳까지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첫 경기에선 기대에 못 미쳤지만 계속 좋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열정적인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독을 하면서 첫 경기는 처음 졌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하고, 지난 경기 부진을 씻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지난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다시 조합해서, 홈 첫 경기 승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성용도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여러 부부분에 있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들을 선수들이 채워야 하고, 감독님도 적응이 필요하다. 물론 팬들이 마냥 기다려줄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프로 세계에선 결과가 중요하다. 결과를 빨리 얻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첫 경기에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는데 죄송스럽게도 결과를 얻지 못했다. 홈에서는 다른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 더 많은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해주실 거고, 선수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첫 경기보다 더 열정적으로 임할 거다. 팬분들께 승리를 줄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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