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준결승서 다시 만난 라이벌...오재현 "정관장만 만나면 불타" 아반도 "트로피 지킬 것"

차승윤 2024. 3. 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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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이 동아시아슈퍼리그 결승 진출을 두고 만난다. 사진=EASL 제공

지난 시즌 한국 프로농구 정상, 그리고 동아시아 정상을 두고 겨뤘던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4강에서 다시 만난다.

정관장과 SK는 8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2024 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었다. 최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특히 지난 시즌엔 EASL 1회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만났다. 챔프전도, EASL도 최종 승자는 정관장이었다.

두 팀의 챔프전 재대결을 올 시즌은 볼 수 없다. SK는 6일 기준 28승 18패(4위)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이 가능하지만, 정관장은 14승 31패로 9위에 그친다. 시즌 후 전력 유출, 시즌 중 부상 행진을 이겨내지 못해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정관장은 역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EASL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렌즈 아반도에겐 더 뜻깊은 대회다. 필리핀 국적인 아반도는 이번 시즌 중 요추(허리뼈) 골절을 입었지만,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 3일 코트 위로 돌아왔다. 자국 팬들 앞에서 에이스의 중책을 맡고 2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아반도는 "필리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어 재활에 박차를 가했다. 그 덕분에 EASL 파이널 4에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몸 상태가 완전한 건 아니나 꼭 복귀하고 싶어 돌아왔다"고 전했다.

서울 SK 오재현. 사진=EASL 제공

정관장보다 전력이 탄탄한 SK는 지난해 놓친 우승을 갈망 중이다. 지난 시즌 에이스 김선형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SK는 전문 수비수에서 공격까지 갖추며 성장한 오재현이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오재현은 "EASL은 한국 리그와 달리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뛸 수 있다. (다른 환경에 맞춰) 준비하는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팀과 3~4년을 함께 했다"며 "선수단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나 개인적으로도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아주 좋아진 걸 스스로 느낀다"고 자신했다.

오재현은 "정관장과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맞대결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누가 더 간절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지난 시즌 EASL 결승에서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관장에 패했다. 정규리그 때 정관장을 만나면 더 불타오른다. 이번 맞대결도 객관적 전력은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하지만, (라이벌 매치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기고 있다고 방심하지 않고,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정관장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아반도도 라이벌 SK를 강하게 의식했다. 그는 "SK 선수들이 되갚고 싶어 한다는 걸 잘 안다. 올 시즌 SK와 상대해 보니 팀이 전반적으로 강해졌다고 느꼈다"며 "SK가 어떻게 플레이할지라도 EASL 트로피를 지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귀를 기대했던 에이스 김선형을 대신해 1번을 맡지만, 부담은 떨쳐내겠다고 했다. 오재현은 "나만 잘하면 된다. 선형이 형 역할을 대신하는 데 책임감도 크다."고 웃으면서도 "형만의 장점이 있듯 나만의 장점도 있다. 선형이 형이 '내 공백을 대체하려 하면 플레이에 지장이 생길 거다. 난 나고 넌 너'라고 해줬다. 미드레인지 게임 등 나만의 플레이 스타일로 경기를 풀면 또 다른 재밌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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