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불’ 흥행 넘었으면…” 김수현‧김지원 뭉친 ‘눈물의 여왕’, 이름값 할까 [종합]
유지희 2024. 3. 7. 12:26
“‘사랑의 불시착’보다 조금 더 높은 시청률을 바라고 있다.”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 여기에 ‘사랑의 불시착’, ‘별에서 온 그대’ 등 로맨스코미디의 대가 박지은 작가까지. 방영 전부터 흥행을 예고한 ‘눈물의 여왕’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신드롬을 일으킨 ‘사랑의 불시착’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이러한 바람을 전하며, “성공한다면 모든 배우가 큰절 챌린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과 배우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의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사랑의 불시착’ 등의 흥행시킨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눈물의 여왕’은 방영 전부터 ‘로코킹’ 김수현과 ‘로코퀸’ 김지원의 3년차 부부 호흡에 큰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함께 의견을 나누며 장면들을 만들어갔다고 전하면서 서로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김수현은 서 “모두가 공감할 텐데 김지원 씨는 선한 사람”이라며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배려심이 진짜 깊다. 실제 ‘배려의 여왕’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표현에 김지원도 놀라움과 고마움을 드러내며 “보이는 것처럼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다.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사실 초반엔 근심과 걱정을 가지고 현장에 갔는데 덕분에 긴장이 점점 풀렸다”며 또 “저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서 체력도 엄청 좋고, 에너자이저인 스타일이다. 그런 에너지를 받아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현이 김지원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현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수현과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을 통해 배우로서 부부 역할에 처음 도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한다.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데 “부부 역할뿐 아니라 처가살이 연기도 처음이다. 이걸 캐릭터를 통해 경험하고 표현하고 싶었다”며 “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여러 매력들이 있는데 섬세함과 스마트함, 지질함을 재밌게 버무려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3년차 부부로서 설렘과 권태로움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지원은 또한 “김수현 씨와 비슷한 부분을 고민했다”며 “3년이나 묵은, 연애와 할 때와 다른 감정으로 캐릭터를 처음 만나야 했는데 남편과의 갈등이나, 남편을 향해 표현하는 냉랭함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수현 씨, 감독님들과 꾸준히 논의하면서 연기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이른바 ‘부티’ 나는 역할로 돌아오는 김지원은 “스태프들이 멋있고 예쁘게 꾸며줘서 고마웠다”고 웃었다.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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