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묘 돼지햄' 김태준 "피눈물, 최민식 보니 저절로" (인터뷰②)

윤현지 기자 2024. 3.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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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파묘' 김태준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대살굿을 하고 파묘하는 산속 장면을 찍을 때 날씨가 좋지 않았다고 회상한 김태준은 "뱀을 죽이는 장면의 일부가 CG였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창민이 뱀을 죽이면 안 되는 걸 누구보다 잘 알 텐데 개연성을 어디서 가져와야 할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태준은 "그 장면을 한 번에 오케이 해주셨다. CG도 없이 촬영한 장면이었다"며 드라마틱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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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파묘' 김태준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대살굿을 하고 파묘하는 산속 장면을 찍을 때 날씨가 좋지 않았다고 회상한 김태준은 "뱀을 죽이는 장면의 일부가 CG였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창민이 뱀을 죽이면 안 되는 걸 누구보다 잘 알 텐데 개연성을 어디서 가져와야 할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콩고물 없나 뒤지다가 실수로 죽이든지, 생긴 게 너무 안좋아서 죽인 건지 여러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선택한 건 뱀이 나왔을 때 자기도 모르게 너무 부정한 느낌을 받아 죽인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준은 동티를 맞고 피눈물 장면에 관한 비하인드도 풀었다. 그는 "해당 촬영이 크랭크인 4일 차여서 부담이 많았다"라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민식 선배가 엄청 프로였다. 촬영 전 사담이나 농담도 많이 해주셨다. 그러고 둘이 마주 보고 앉았는데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다 받아줄게' 하시더라. 그래서 생각했던 모든 걸 다 버려버리고 민식 선배만 믿고 가야겠다 했다"며 당시 함께 호흡한 최민식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민식 선배와 촬영할 때 저도 모르게 눈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라고 밝혔다. 김태준은 "그 장면을 한 번에 오케이 해주셨다. CG도 없이 촬영한 장면이었다"며 드라마틱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짧은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태준은 피눈물 장면 이후 보이지 않아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창민이 후일담을 많이들 궁금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인사했다. 

이어 "사실 결혼식 장면이나 상덕 병문안을 가는 걸 고민했고, 실제로 병원 장면도 찍었지만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창민은 잘 살아있다. 다시는 살생하지 않겠다. 반성하고 있다(웃음)"고 전했다. 

무속 신앙이 주 소재인 영화인 만큼, 촬영한 배우들은 물론 관람한 관객들까지 '이상한 일'이 생긴다고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장재현 감독은 '파묘' 촬영 중 귀신을 느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태준은 "이상한 일이라기보단 오히려 좋은 일이 생겼다"며 "'파묘'를 촬영하는 시점에 소속사도 들어가고 결혼도 하게 했다. 또 작품 6~7개를 하게 됐다. 뱀 죽이고 동티난 게 액땜을 한 셈이 됐더라"라며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쇼박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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