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 안첼로티, 스페인 검찰에 기소돼 징역 4년 9개월 위기→"난 결백하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돌연 탈세 혐의로 징역형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일(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는 자신의 초상권 수입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4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1959년생 베테랑 지도자 안첼로티 감독은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PSG(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SSC나폴리 등 세계적인 팀들을 두루 지휘한 명장이다.
잠시 지도력이 주춤한 틈을 타 잉글랜드 에버턴에 가기도 했던 안첼로티 감독은 2021년부터 다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기 시작해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이뤘다.
안첼로티 감독은 커리어 동안 한 번 우승하기도 힘든 챔피언스리그를 무려 4번(밀란 2회, 레알 2회)이나 우승했고,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를 모두 우승하며 역대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 지휘 하에 레알은 2023-24시즌 라리가 선두를 달리며 리그 우승을 겨냥했다. 챔피언스리그도 7일 홈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16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1, 2차전 합산 스코어 2-1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레알과 함께 순항 중인 안첼로티 감독이 돌연 탈세 혐의로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현지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스페인 마드리드 검찰은 100만 유로(약 14억원)가 넘는 돈을 탈취한 혐의로 안첼로티를 기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안첼로티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동안 스페인 거주자로 등록됐음에도, 필요한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그는 레알에서 받은 연봉을 신고할 때 초상권으로 벌어들이는 돈을 생략했으며, 그 금액을 다른 단체에 양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총 금액은 2015년과 2015년 회계연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첫 해에 안첼로티는 3만9574 유로(약 5700만원)를 신고하지 않았고, 두 번째 년도엔 67만5718 유로(약 9억7900만원)를 신고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검찰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레알과 첫 3년 계약을 맺은 직후 2013년 7월 자신의 초상권 2500만 유로(약 362억원)를 10년 동안 '바피아 리미티드'라는 법인에 양도했다"라며 "이후 그는 자신의 초상권을 관리하기 위해 자신을 회사 수뇌부에 앉혔고, 후에 초상권 매각 가격을 100만 유로(약 14억원) 떨어뜨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떨어뜨린 후 안첼로티는 개인 계약을 통해 자신의 초상권 50%를 레알한테 양도했고, 나머지 50%는 런던에 있는 '바피아 LLP'라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과 스페인에 거주하는 동안 세금을 신고할 때 초상권과 관련된 모든 수입을 누락해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누락한 금액은 2014년에 120만 유로(약 17억원)에 달했고, 2015년엔 290만 유로(약 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을 기소한 감찰은 "안첼로티는 스페인 국고 앞에서 불투명성을 추구하고 자신의 초상권에서 실제 수입 수혜자를 은폐해 자기 자신이나 언급된 회사 중 그 누구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도록 은폐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피고인은 '바피아 LLP'라는 회사를 이용해 공식적으로 초상권 소유자로 귀속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에 이 회사가 초상권 소유자임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소를 당하면서 안첼로티 감독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마르카는 "안첼로티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검찰은 징역 4년 9개월을 구형했다"라며 "그러나 사건을 담당한 판사가 형량을 2년 미만으로 감형한다면 금융 범죄 초범이기에 안첼로티는 집행유예를 선고 받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도 "조세 무리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사비 알론소 등 과거에도 많은 축구선수와 감독들이 탈세 혐의로 스페인 재무부와 반복적으로 충돌했었지만 지금까지 감옥에 갇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이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 2007~2009년 동안 초상권 판매로 얻은 수입 410만 유로(약 59억원)를 유령회사를 이용해 탈세한 혐의로 스페인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메시와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한테 각각 징역 21개월과 15개월 형을 확정했다. 유죄가 선고됐지만 스페인에서 2년 미만의 징역형은 유예되기에 감옥에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메시는 "축구에만 신경썼다"라며 탈세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대법원은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세금을 내야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라며 메시한테 유죄를 선고했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2019년 마드리드 법원에서 유죄 판별을 받아 벌금 1880만 유로(약 272억원)과 집행유예 2년 처벌을 받았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활약했을 때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초상권 수익을 은폐하며 2011∼2014년 동안 총 1470만 유로(약 213억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호날두 역시 처음엔 법정과 자신의 SNS을 통해 "내가 법정에 있는 유일한 이유는 내 이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빛난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라며 유명세 때문에 혐의를 받고 있다고 억울하다는 뜻을 보였지만, 이후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처벌을 받아들였다.
과거 레알 시절에 호날두를 지도했던 세계적인 명장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은 2011년과 2012년 330만 유로(약 48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스페인 검찰은 무리뉴 감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세금을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도 2019년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과 벌금 218만 2500유로(약 32억원) 처벌을 받았다. 무리뉴 역시 스페인 법에 따라 징역 2년 이하 초범이기에 철창 신세를 면했다.
한편,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탈세 혐의로 기소를 당한 안첼로티 감독은 결백을 주장했다.
유럽 축구소식 전문가 파브로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8년 전부터 시작된 오래된 이야기이다"라며 "스페인 검찰은 내가 주민이라고 생각했지만 난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미 벌금을 냈다. 난 결백하며 당시 주민이 아니었다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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