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다이어 맹활약에 신났다!…"기세 이어 유로2024 같이 가자"

김정현 기자 2024. 3. 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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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수비수 자리를 차지하며 활약 중인 절친 에릭 다이어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이 7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다이어를 칭찬하며 다가오는 6월 예정된 유로 2024에 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이어는 지난 6일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다이어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고 이날 라치오에게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3-0 완승과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이어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그리고 리더로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자신이 하는 것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다이어가 무엇을 지녔는지 알고 있다. 사우스게이트가 또 다른 잉글랜드 선수가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뛰는 것이 기쁠 것이다. 바라건대, 그가 계속 이어갈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최근 수년간 대표팀의 큰 일원이었다. 그는 유로 2020을 놓쳤지만, 월드컵에선 다시 합류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그의 방식대로 경기하는 것이다. 난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재차 지지했다. 

경기를 앞둔 전날부터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예측했다. 독일 매체 '빌트'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도 센터백 조합은 다이어와 더리흐트였고 다른 독일 매체인 '키커'와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 역시 김민재가 벤치에 갈 것을 예상했다.

키커는 예상을 넘어 거의 주문 수준의 보도를 내놨다. 김민재는 안정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며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라치오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전반기 수비수들 줄부상에도 김민재가 혼신의 힘을 다해 방어선을 지켜내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총 6경기 중 4경기 만에 1위를 확정 지은 배경이 김민재의 수비력이 있지만 키커는 전반기 내내 드러냈던 냉랭한 시각을 뮌헨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는 와중에도 그의 선발 제외를 외쳤다.

빌트는 훈련을 탐방한 뒤 깜짝 제외의 대상이 있다며 김민재가 빠진다고 알렸다. 결국 김민재는 선발에서 제외됐고 그라운드에 1분도 나서지 못한 채 팀의 8강 진출을 바라만 봤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선발 라인업을 제외한 것에 대해 "김민재를 선발 라인업에서 뺀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투헬은 이어 "지난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때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다시 이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이전까지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분데스리가 2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포함해 3연패 중이었기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당시 센터백 조합이 더리흐트와 다이어였다.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빠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가 뛴 4경기에서 뮌헨은 1무 3패로 매우 부진했다. 반면에, 2월 김민재가 없는 경기에서는 리그 2경기와 오늘 경기까지 포함해 3전 전승을 거뒀다.

다이어는 투헬에게 신뢰받으면서 일정 조건을 충족했고 지난 2일 임대 신분에서 정식으로 뮌헨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도 2025년 여름까지로 다음 시즌도 뮌헨에서 뛴다. 

당시 다이어는 구단을 통해 "난 뮌헨에서 아주 행복하다. 이제 내 미래는 결정됐고 난 온전히 내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으며 어떻게 구단을 도울지에만 집중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 할 지라도 경기, 그리고 우승을 다시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는 다가오는 유로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고 지난 유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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