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인하 확인한 美파월, 유럽은?...오늘 금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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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신중한 금리 인하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눈길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쏠리고 있다.
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행보에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ECB 이사인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앞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 "6월이 선호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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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신중한 금리 인하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눈길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쏠리고 있다. 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행보에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6월 인하 기대감이 확인된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4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응해 10연속 금리를 끌어올렸던 ECB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4.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4.0%, 4.75%로 유지하고 있다.
동결이 유력한 만큼 현재 시장의 관심사는 금리 결정 자체가 아닌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과 경제전망 업데이트다. 라가르드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책 결정 배경과 인플레이션 및 경제 진단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 얼마만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인가가 관건이다.
프랑스 나틱시스증권의 더크 슈마허 분석가는 투자자노트를 통해 "이전 회의와 달리 이제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논의될 수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해당 논의가 이뤄졌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업데이트된 전망에서도 인플레이션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이는 ECB가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ECB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은 0.8%,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제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행보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6%로 직전월 대비 둔화했으나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은 4%에 육박했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월 분석가는 "서비스 부문에서 깜짝 상방 압력이 확인됐다"면서 "ECB는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더 신중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라가르드 총재 역시 지난달 유럽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향후 몇분기 동안 임금 상승 압박이 인플레이션에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조기 인하 기대감이 꺾인 시장에서는 이제 6월 인하가 유력 시나리오로 떠오른다. 최근 공개된 로이터 여론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 3분의 2가 6월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6월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유럽시장전락가 역시 "ECB는 인플레이션 재반등과 장기침체 우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6월(인하)은 합리적인 타협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CB 이사인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앞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 "6월이 선호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4월은 나를 놀라게 할 것이고, 3월은 안 된다(a no-go)"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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