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캄보디아 ‘공조’, 마약류 국내 반입 현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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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캄보디아와의 공조로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현지에서부터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세청은 지난 3일 한국으로 몰래 들여오려던 2㎏ 상당의 마약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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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캄보디아와의 공조로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현지에서부터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세청은 지난 3일 한국으로 몰래 들여오려던 2㎏ 상당의 마약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지 적발은 관세청과 캄보디아 관세총국 간 국제공조로 가능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달 23일 양국 관세 당국 간 실무협력에 이어 같은 달 29일 찌릉 보톰랑세이(H.E. CHRING Botum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의 고위급 면담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마약밀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으로 입국하려는 우범 여행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1월~2월 캄보디아에서 들여오려다 적발된 마약류 규모가, 지난해 연간 적발 규모를 넘어서는 등 위험 수준 도달에 따른 조치였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캄보디아 관세당국이 현지 프놈펜 공항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던 한국인 2명을 체포한 것이다.
찌릉 보톰랑세이 대사는 “최근 마약 적발은 한국 측 요청으로 캄보디아 세관이 실시한 한국행 여행자 검사 강화로 가능했던 사례”라며 “양국 간 모범적 마약밀수 단속협력의 선례가 된다“고 관세청에 의견을 전했다.
캄보디아 관세당국과의 공조는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캄보디아발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차단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발 연간 마약밀수 적발 중량은 2019년 8.7㎏, 2020년 4.9㎏, 2021년 6.3㎏, 2022년 0.6㎏ 등의 등락을 보이다가 지난해 10㎏으로 늘었다. 이중 2022년은 코로나19 펜대믹 영향으로 밀반입 중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올해는 1월과 2월 총 10.5㎏이 밀반입 시도돼 지난해 연간 밀반입 중량을 넘어섰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밀반입되는 마약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양상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 마약밀수 조직은 끊임없이 새로운 밀수수법을 개발해 단속망을 회피하려 한다”며 “관세청은 진화하는 마약밀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약밀수 단속 협력 국가를 확대하고, 해외 관세당국과 우범화물·여행자 정보 실시간 교환과 정보관 상호파견 등 국제공조 수준을 강화할 방침”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관세당국과의 국제공조로 말레이시아발 마약밀수 대응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기준(7㎏) 말레이시아발 마약밀수 규모가 전년대비 12배 이상 폭증(89㎏)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말레이시아 관세당국은 관세청의 국제공조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현지 공항에서 한국행 여행객 전원(100%)의 신변·수하물 검사를 실시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발 마약밀수는 올해 초까지 단속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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